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닷새간의 추석 대규모 인구이동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검사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연휴기간 평균 확진자는 17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나아가 오늘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도 243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수도권 발생만 1747명으로 여전히 전국 발생의 70%를 웃돌고 있는데, 문제는 확산세가 다음 주부터 더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정부는 수도권 유행이 지방으로 번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검체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일주일간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가정 내 8인 가족모임’ 조치도 어제부로 끝났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의 최대 모임인원은 다시 여섯 명으로 줄어드니 구민 여러분께서는 이 점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추석 연휴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백신접종도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1차 접종률은 72.3%며 접종완료자도 전 국민의 44%로 집계됐습니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차 접종률은 먼저 접종을 시작한 미국이나 이스라엘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단기간에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었던 요인으로 ‘국민의 성숙한 의식과 적극적인 협조’를 꼽았습니다.

정부는 다음 주 월요일 4분기 접종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발표에는 임신부와 12세부터 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접종계획과 함께 ‘부스터 샷’ 관련 내용도 주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토요일까지 18세부터 49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 예약이 마감됐습니다. 최종 예약률은 72.3%로 이미 접종을 받았거나 다른 대상군으로 예약한 경우를 고려하면 해당 연령층의 84.4%가 백신을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18세 이상 국민 중 아직 예약을 하지 않은 분들은 30일 오후 6시까지 추가예약을 받고 있으니 꼭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기간에 예약하시면 다음달 1일부터 16일 사이에 백신을 맞으실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최근 2주간 만18세 이상 확진자 2만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확진자의 90%가 미접종자거나 불완전 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신접종은 나와 내 가족, 소중한 사람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지금처럼 정부를 믿으시고 정해진 순서에 따라 백신접종에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확진자 현황>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6797명까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6785, 6790번은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6787번은 앞서 확진된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6794번은 앞서 확진된 강남구민과의 접촉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6784, 6786, 6788, 6789번, 6791부터 6793번, 6795부터 6797번은 발열 등의 증상으로 확진 받았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506명이며, 이중 해외입국자는 325명, 국내접촉자는 1181명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95만6189명입니다. 어제 8526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274명, 국내거주자는 8252명이었습니다.
 

<맺음말>

강한 전염력을 지닌 델타 변이 발생으로 확진자 규모가 좀처럼 줄어들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백신접종자가 늘어나면서 대신 사망률과 중증화율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동 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반 감기와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종식 대신 공존을 선택하는 국가가 늘고 있습니다. 작년 3월 이후 1년 6개월째 국경을 봉쇄하고 있는 호주도 성탄절까지 국경을 다시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통상장관은 “16세 이상 접종률이 80%에 도달하면 국경을 개방하고, 다음 달부터는 해외여행을 위한 ‘백신여권’ 발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일상 속 코로나’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고민할 지점은 어떻게 코로나를 관리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국민의 일상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 역시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접종완료가 곧 일상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발표된 신규 확진자가 또 다시 최고치를 갱신한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대유행의 고비를 다시 한 번 잘 넘겨야 우리 모두가 기다리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강남구는 연휴기간 중 방역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불법영업이 의심되는 유흥업소 75개소를 특별점검 했습니다. 또한 수능 막바지 준비로 붐비고 있는 학원과 스터디카페 274개소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21일 올해 최고 확진율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다행히 강남구는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높은 시민의식에 힘입어 연휴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년 9개월 동안 구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인내와 헌신에 구청장으로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도 저희 강남구 전 직원은 구민의 건강안전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그동안 해오셨듯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개인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신 분께서는 강남구보건소나 관할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rong@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