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입니다.

3월 셋째 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소세가 이번 주에도 미약하게나마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 검사량 감소로 인한 것이긴 하지만 지난 16일 신규확진자는 104일 만에 1만명대를 기록했으며 평일에도 4만명 아래를 지켰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2만5125명입니다. 다만 감소곡선의 기울기는 평행선에 가까워졌습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4주간 유지하던 0.7 내외에서 0.9까지 증가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고심 끝에 오는 23일로 예정됐던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 전환시점을 4주간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감소세가 정체기를 맞이한 데다 이전보다 전염력이나 항체회피 능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에서 나오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입니다.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도 6월 20일까지 유지됩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데이터에 바탕을 둔 과학 방역체계로 효율성과 신뢰도를 모두 잡겠다는 입장입니다. 중대본 관계자는 1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전문가의 의견이 보다 더 체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대통령 직속으로 독립된 형태의 자문위원회를 조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자문기구의 경우 사회·경제나 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반면, 새로 구축하는 위원회는 의·과학 영역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보유한 이들을 위주로 만들어집니다. 역학정보, 입·퇴원 및 병원진료, 재택치료 및 생활치료, 병상배정 등 각각 다른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환자 정보를 모아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연계하는 작업도 진행됩니다.

향후 대응체계 수립을 위한 대규모 항체조사도 이번 달부터 시작됩니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지역사회의 정확한 자연감염자 규모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유행 양상을 예측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채혈된 혈청에서 자연감염 항체와 백신접종으로 생긴 항체를 검출하면 숨은 감염자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상은 만5세 이상 국민으로 지역·연령·유병률 등을 고려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표본을 선정합니다. 선정된 대상자 가운데 우편을 통해 참여의사를 밝힌 분들을 대상으로 항체검사와 설문조사를 병행할 예정입니다.

사태 초기부터 ‘조기발견, 조기차단’이라는 감염병 대응원칙에 따라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를 구축했던 강남구 역시 다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내 확진자들의 감염경로와 증상은 물론, 22개 동별 확진자 분포도를 빅데이터화해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전염병에 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강남구는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구민의 건강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강남구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맺음말>

최근 코로나 대유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북한에 전 세계의 시선이 모이고 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5월 19일 오후 6시까지 발생한 누적감염자는 224만1610명이며 이들 중 65명이 사망했습니다. 검사장비 부족으로 ‘확진자’ 대신 ‘유열자’, 즉 발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라는 용어로 환자를 집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은 백신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국가라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WHO는 북한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도움의 손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시정연설에서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16일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대상이 대폭 확대됐습니다. 화이자 사의 팍스로비드는 12세 이상 기저질환자, 머크 사의 라게브리오는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면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단 발열 등 관련 증상이 발생한지 5일 이내이고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중등증 환자여야 합니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오면 처방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상회복과 함께 맞이하는 5월입니다. 그동안 미뤄뒀던 반가운 만남이 이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잠재적 전파위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외출입국 증가로 신종 변이 유입 가능성도 높아져 마냥 안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시 찾은 일상을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와 안전을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 자주 환기하기, 손 씻기 등 개인방역 수칙을 잊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강남구 전 직원 역시 구민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arong@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