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알코올중독자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술을 마셨고 20년이 넘는 시간을 술 때문에 병원 생활을 했습니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열세 살 무렵 여동생마저 교통사고로 죽음을 맞았습니다. 열여덟 살 때부터 일을 시작하면서 힘든 마음을 자연스럽게 술로 풀었습니다. 그 끈을 놓지 못해 현재는 중독자가 되어 인생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술에 취해 살았습니다.
그러다 재작년 폐렴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며 현재 치료를 마치고 1년 가까이 단주를 하고 있습니다. 술을 마실 당시는 죽지 못해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까마득한 기억이고 지금 살아 있는 것이 기적 같습니다. 2000년부터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면서 자조 모임에 여러 번 참석했지만 오래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짧으면 며칠, 길게는 1년을 입원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단주를 시작한 계기는 2012년에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찾은 일이었습니다. 센터 선생님들이 집으로 찾아와 설명도 잘해주시고, 그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코올중독자였다가 회복해 상담사가 된 센터 선생님들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런 경험 덕분에 살면서 처음으로 1년 넘게 단주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혼자 멀리 외출하는 것이 힘들어 아내가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꼬박 1시간이 걸려 센터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반갑게 맞아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늘 센터로 가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사실 저는 평생 술을 못 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도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해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각오와 주변의 격려 덕분에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해도 중독자들은 술을 쉽게 끊지 못할 거란 사실을.
하지만 술과 한번 겨뤄볼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반드시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김○○(남편)
‘살려만 주세요.’ 기도를 했습니다.
이제 술은 쳐다보기도 싫다고 합니다.
남편은 술을 하루 2~3병씩 마셨습니다.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는데 몸은 쇠약해지고 말라가기만 했습니다. 그럴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곳이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꿈만 같습니다. 이렇게 술이라는 굴레에서 자유로워져 단주 1주년을 축하받고 글을 쓰게된 데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많은 도움과 용기를 주신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현재 조현병으로 약을 먹고 있는데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었습니다. 남편을 만나 가정을 이룬 지 25년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결혼한 다음 날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하더니 직장을 팽개치고 밥도 먹지 않은 채 하루 2~3병씩 술만 마셔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계속 구토를 하다 쓰러지고, 넘어져서 머리를 크게 다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덜해지면 다시 또 술을 마셨습니다. 병원에서는 알코올성 간질이라고 했습니다. 쓰러질 때마다 대학병원 응급실을 다니다가 결국 두 손 들고 무조건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그럴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곳이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였습니다. 술 마시기를 멈추지 못해 힘들어할 때는 바로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또 퇴원하면 집으로 상담사 선생님이 찾아오기도 하고, 센터에서 자조 모임과 교육에 참여해 알코올중독이 무서운 병이라는 걸 알게끔 도와주셨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술을 끊지 못했습니다. 결국 상태가 나빠지면서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몸이 부어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기도를 했습니다. ‘살려만 주세요.’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는지 남편은 한 달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으며 기적적으로 회복하게 됐습니다. 그토록 술을 못 끊던 사람이 이제 술은 쳐다보기도 싫다고 합니다.
지금은 퇴원하고 통원 치료를 하면서 정신과 약을 먹고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씩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 나가면서 단주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선생님들이 밝은 얼굴로 위로해주시는데 친정집에 온 것 같았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의 격려 덕분에 남편도 힘을 얻었고 지금은 어느덧 단주 1주년이 됐습니다. 모두 축하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고, 남편은 센터에 가는 날만 기다리면서 달력의 날짜를 셉니다.
남편은 아직도 술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이용하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이○○(부인)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
강남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기관으로 강남구 주민의 정신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둔다.
정신 건강 상담 및 예방 사업, 아동·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는 전 연령층에 다양한 정신과적 어려움의 조기 발견 및 치료 연계, 사례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주소 일원로9길 38, 3층
전화 2226-0344
홈페이지 http://www.smilegn.kr
업무 시간 매일 09:00~18:00, 주말·공휴일 휴무
해당 체험수기는 강남라이프 8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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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강남구청 www.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