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맨해튼ㆍ상하이처럼 세계적 도시로 갑니다”

국내 메이저 일간지 출신의 자치단체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한 지 18년째. 그는 민선 자치가 시행된 1995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강남구청장으로 당선됐다. 호남 출신인 정 구청장은 영남 출신의 아내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자랑한다. 기자 시절 몸으로 익힌 균형감각과 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분석력, 인적 네트워크를 적재적소 활용할 줄 아는 정 구청장은 강남을 미국 맨해튼과 같은 품격 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금도 고군분투 중이다.
 
강남은 맨해튼, 상하이처럼 세계적 도시로 갑니다

지성무식(至誠無息). 민주당 출신 첫 강남구청장으로서 그가 임하고 있는 자세다. 직접 찾은 직무실의 한쪽 벽면은 취임 후 그리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정순균 구청장이 해야 할 일들이 적힌 포스트잇으로 가득 했다. 정 구청장의 목표는 강남을 뉴욕 맨해튼과 같은 세계적인 도시를 만드는 데 있다.

더 나아가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캠프에서 언 론 특보로 활약한 정 구청장은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 배운 것이 상당 했다. “따뜻한 정이 흐르고 타인의 어려움에 도움을 주며 남에게 베푸는 세상, 이 같은 사람 사는 세상을 강남구에서도 구현해보고 싶습니다.”

인터뷰 촬영 차 들른 도산공원에서도 전통 민속놀이를 홍보하려고 나온 구민들과 스스럼없이 한바탕 놀이를 펼친 정순균 강남구청장. 탈권위적인 그의 소통법은 소탈하고 친근했다. 교육 1번지 강남구의 교육 정책을 비롯해 생리대 보급기 등 여성 정책,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남북 균형발전 방안에 대한 견해까지 그와 나눈 대담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오랫동안 기자생활을 하시다가 최초 정치계에 입문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A. 1978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저는 주로 사회, 정치부 기자로 활약했어요. 나이 50이 넘으니 계속 언론사에 있으면서 논설위원 등을 맡아 뒷방 차지를 할 것이냐, 또는 새롭게 도약할 것이냐 기로에 놓이더군요. 기자 초년병 시절, 후배들한테 절대 뒷방 생활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겠다는 게 제 생각이었어요. 그때 마침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제가 기자로서 정치를 가까이 들여다보기는 했지만, 현실 정치인은 아니었잖아요. 차라리 현실 정치 속에 들어가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었습니다. 2001년 11월 신문사를 나와 일주일 만에 민주당 경선 판에 뛰어든 계기입니다.


Q.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요?

A. 정치부 기자였을 때 제13대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대변인이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처음 뵈었습니다. 이후 신문사를 나와 한화갑 당시 새천년민주당 경선후보의 언론특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당시 민주 당 대선 후보였던 노 전 대통령 진영에 메이저 신문 국장 출신이 없다 보니 중앙일보 편집부국장 출신인 제가 언론특보 단장으로 투입되면 서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대통령 당선 후에도 대통령직인수 위원회 대변인을 거치면서 고 노 전 대통령의 주변을 지켰습니다.


Q. 이후 국정홍보처장,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도 역임하셨습니다. 이들 경험 이 기초단체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어떠한 도움이 되고 있나요?

A. 저는 20년 넘게 기자 생활을 하면서 균형감각을 몸에 익혔고, 사회 현상을 보는 분석력이며 인적 네트워크를 키워왔어요. 이들 경험이 국정홍보처장,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등을 역임할 때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균형감각은 서울시, 중앙정부 등과 원활한 협의가 필요할 때 주효했지요. 더욱이 강남 같은 보수성이 강한 곳에서 23년 만에 진보로 넘어와 구민들이 급격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라는 두려움, 우려가 있었어요. 그런데 국내 3대 보수신문 중 하나인 중앙일보에서 오랜 기자 생활을 했다는 점, 중앙 부처에서 정무직으로 있었던 것, 공기업에서 CEO를 했다는 경험이 큰 신뢰를 줬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러한 커리어들이 강남 구정을 운영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강남은 맨해튼, 상하이처럼 세계적 도시로 갑니다

Q. 민선 자치가 시행된 1995년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당선된 민주당 소속 강남구청장이십니다. 책임감이 꽤 무거울 듯 한데요. 취임 후 가장 내세울 만한 성과가 있을까요?

A.
민주당 출신 첫 구청장이니만큼 부담이 컸지만, 지방선거 때 구민과 약속한 대로 지난 1년 동안 진보·보수의 이념이나 여야 정파를 초월해서 구민만을 바라보고, 구민만을 위해 지성무식(至誠無息)의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취임 직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품격 강남’ 건설을 위해 힘써왔습니다. 작게는 하수구 맨홀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 길거리에 버려진 담배꽁초 등 강남 곳곳에서 일어나는 ‘강남답지 않은 모습’을 지우기 위해 노력했고, 근본적으로는 공무원의 근무자세와 대민서비스의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정의 요체가 바로 구민과의 소통이지요.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구청장실, 구청 본관 1층 민원실, 민원대화실 등 공간을 개선하고, 동 주민센터의 유휴공간도 개방했습니다.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 소통함 ‘순균C에게 바란다’를 설치해 민원사항을 듣고 있고, 민원회신 중간보고제 및 천명청원제 등 구정 현안을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관계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외 ‘청정 강남’을 만들기 위해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지하에 수·조경을 조성하고 인공태양조명을 설치해 친환경 녹색공간인 ‘미세먼지 프리존’을 공사 중인데요. 오는 11월 완공된답니다.


Q. 특별히 올해 주력해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무엇인가요?

A. 무엇보다 가장 큰 과제는 재건축 문제이겠지요. 재건축사업을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기는 시각’이 아닌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겪는 불편함을 개선하는 차원’, 즉 보다 본질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70년대 중반 영동지구를 시작으로 개발된 강남구의 공동주택은 30~40년이 지난 노후화된 단지가 대부분이고, 현재 51개 단지의 재건축이 진행 중입니다. 재건축사업의 핵심은 35층 층수 제한인데요. 서울시의 경우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나온 것이고, 올해가 도시기본계획을 수정하는 해입니다. 층수 제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우리 구의 의견을 시·구협의체를 통해 이미 전달했고, 지난 2월부터 ‘공동주택 재건축 관련 합리적인 개발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나 주민의 의견은 ‘30~50년 뒤를 내다보는 아파트를 짓자’는 것이고 ‘일률적인 35층 제한이 아닌 평균 35층으로 완화하면 스카이라인이나 한강 조망권을 확보해 미래형 아파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토부·서울시와 주민간의 이견을 원만히 조율하는 것이 구청장의 역할이지요. 구청장으로서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 우리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구민들의 재산권이 최대한 보장될 수 있게 절충점을 반드시 찾아낼 것입니다.


Q.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남북 균형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옳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강남이 너무 발전해온 반면 강북 쪽은 더뎠으니까요. 서울시 자치구 간 균형발전을 위해 강북지역에 부족한 주거·교통·교육·인프라 등을 확충하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계획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결코 ‘강남 역차별’은 안 됩니다. 강남구에서 걷는 국세가 2017년 기준 16조241억원인데, 국세 전체 점유율 6.27%, 서울시 대비 점유율 20.82%입니다. 이제 강남구의 경쟁 상대는 국내 다른 도시들이 아니라 미국 맨해튼,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세계적인 도시들이고, 그에 맞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남구를 경제적 위상에 걸맞은 특화도시로 키우고, 강북에 부족한 부분은 보완·발전시켜야 하는 거지요.


Q. 동시에 강남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기초생활수급자가 8번째로 많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복지 문제 해법에 대한 혜안은요?

A. ‘강남’ 하면 ‘대한민국 최고 부자동네’라는 이미지가 크지요. 강남이 잘사는 동네인 점은 틀림없는데, 말씀하신 대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8번째로 기초생활수급자가 많습니다. 또 구룡마을, 수정마을, 달터마을, 재건마을 등 판자촌이 4군데나 있습니다. 우리 사회 양극화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인 만큼 세세한 보편복지와 차등화 된 맞춤형 복지가 필요합니다. 이에 ‘협치를 통한 강남복지기준선 마련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득·돌봄·건강·주거·교육 등 5개 분야별로 구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강남구민이면 누구나 권리로서 누리는 최적복지 기준과 품위 있는 삶을 위한 적정복지 기준선을 오는 10월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2017년 ‘홀로 사는 노인 고독사 예방 및 지원 조례’에 이어 지난해 12월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음성안부확인’, ‘TV안부확인’, ‘스마트안부확인서비스’와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 설치 운영’ 등 고독사 예방을 위한 각종 복지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인데요. 특히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는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마련한 시설로 올해 10월에 고시원, 원룸이 밀집된 역삼동에 개관해 휴식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됩니다.

 
강남은 맨해튼, 상하이처럼 세계적 도시로 갑니다

Q. 영동대로 일대가 4~5년 내 천지개벽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대적인 변화를 앞둔 강남구의 앞으로 도시 외관 밑그림은 그려졌을까요?

A. 저는 강남구를 미국 맨해튼과 같은 ‘품격 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품격 도시’, ‘품격 강남’이란 ‘강남다운 강남’을 말하는데요. 강남이 ‘우리나라 대표 도시’인 만큼, 국내 다른 도시들이 아니라 세계적인 도시들과 경쟁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국내 일류기업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해 본다든지, 그 기업들이 있는 사무공간이나 호텔, 백화점 등 매장에 들어서면 어딘가 모르게 ‘뭔가 다르다,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저는 우리 강남구를 우리나라 대표도시, 국제도시로서 위상에 걸맞게 강남구에 오면 ‘어, 역시 강남은 뭔가 다르네?’라는 느낌이 드는 특별한 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해 취임 후 미세먼지, 하수악취, 길거리 담배꽁초 등 강남답지 않은 외부 환경을 개선했고, 강남구의 공무원들도 주민 친화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서비스 자세도 바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와 함께 콘크리트가 벗겨지고 더러워진 고가 외벽과 보도상 지상기기 외관 개선, 빛의 거리 조성, 공원 담장 허물기, 미디어파사드, 조형물이나 입간판 등 구 경계지점 표시, 가로수길 스카이로드 설치 등 도시 경관 개선을 통해 매력적인 강남을 만들기 위해 거리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재건축문제, 종상향 문제도 뉴디자인 개념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는데요. 테헤란로 재창조를 위한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 지정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입니다. 광역교통의 중심이자 국내 최대 지하도시로 탈바꿈될 ‘영동대로 복합개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105층 고층빌딩 ‘현대차 GBC 건립’, 업무·상업·주거기능이 집약된 동남권 요충지로 재탄생할 ‘SRT 수서역세권 개발’, 개포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4~5년 후에는 강남구 일대가 말 그대로 천지개벽할 정도로 바뀔 겁니다.


Q. 강남구에서 추진 예정인 여성, 보육 관련 정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강남구 합계출산율은 서울시 자치구 중 하위권입니다. 이에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입니다. 먼저 젊은 부모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강남 SOS 공동육아·돌봄카페’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아이를 맡길 곳이 필요할 때 긴급 육아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공공형 실내 놀이터를 만들어 아이들이 신체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유아 보육을 위해 어린이집 이용 아동의 50% 이상이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18년 54개소였던 국공립어린이집을 2022년 70개소까지 확충할 예정입니다. 여성지원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전국 최초로 관내 초·중·고 34개교에 설치한 94대의 생리대 보급기는 서울시에서도 하지 못했던 일이라 타 지자체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향후 생리대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청소년이 없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외 고학력 이공계 경력단절여성들이 원하는 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있는데, 교육 후에는 관련 분야 취업도 연계할 계획입니다.


Q. 자녀교육 때문에 강남에 산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강남구만의 특별한 교육정책이 있으신지요?

A. 강남구는 ‘교육 1번지’라는 명성답게 대학입시와 학력향상을 위한 교육지원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 창의 융합 인재양성을 위해 최근 ‘메이커스페이스’를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아이템을 구상하고 3D프린트 등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공유형 창작공간인데요. 관내 학교와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이용해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런 강남구만의 특화사업 등을 위해 올해 교육지원예산 211억원을 편성했는데, 전년 대비 26억원 증액됐고 서울시 자치구 중 제일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민선7기 출범 직후 혁신교육지구 지정 준비에 돌입해 올해 1월 3일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됐습니다. 혁신교육은 교실을 넘어 온 마을이 교육공동체로서 학생들을 능동적인 민주시민으로 양성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의미하는데, 올해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교육과정 운영, 배움과 쉼을 위한 마을교육 활동 지원, 어린이·청소년 자치활동 지원, 민·관·학 거버넌스 체제 구축 및 운영 등 4개 분야 15개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Q. 구청장님께서는 수행원 없이 다니는 등 의전을 간소화하고 탈권위적 행보를 보이며 주목받았습니다. 강남구청 내에서는 어떤 조직문화를 지향하고 계시나요?

A. 우선 저는 탈권위적인 조직문화를 선호하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권위를 낮추려 합니다. 그래서 취임 직후, 휴가 사전 보고나 직원들의 형식적인 서면보고, 구청장에 대한 구태의연한 의전을 없앴습니다. 차 문도 제가 여닫는 게 편하고, 의전은 체질적으로도 안 맞습니다. 회의도 대폭 줄였습니다. 이전까지 월평균 6회 개최됐던 정례간부회의를 1회로 줄이고, 가급적 노페이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사무를 줄이고 업무효율성을 높여 핵심사업에 집중해야 합니다.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아주 기본적인 사소한 변화를 직원들이 굉장히 큰 변화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합니다.


Q. 구청장님께서는 늘 자신을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장본인으로 사모님을 거론하곤 하셨는데요. 현재 구청장님의 내조를 담당하고 계신 사모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A. 강남을 기반으로 사업을 해온 사람이에요. 이번 선거에서 집사람 덕을 톡톡히 봤죠. 저는 전라도 순천 출신이고, 저희 집사람은 경상도 거창이 고향이에요. 우리 집사람 인맥이 모두 보수 쪽이라는 의미입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대개 강남 쪽에서 활동하고 있잖아요. 집사람이 큰 힘을 쓴 덕에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겁니다.


Q. 언론인과 정치인, 특별히 다른 점이나 서로 장단점이 있을까요?

A.
그동안 해왔던 일들은 해당 분야만 열심히 하면 됐었지요. 그런데 구청장 업무는 종합행정입니다. 요구되는 역할 자체가 다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언론인은 객관자지 이해당사자는 아닙니다. 그러나 구청장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직접 현장에 뛰어드는 활동가이면서도 자기 주관자가 될 수밖에 없어요. 구청장의 판단에 따라서 구정이 잘 돌아갈 수도, 잘못 흐를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항상 고민하고, 밤잠을 못 이뤄요.


Q. 정치인으로서 구청장님이 목표로 하는 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존경하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꿈꿨던 세상은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고 자유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그야말로 모든 밑바탕에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사람 사는 세상일 것입니다. 저도 그런 사회를 꿈꿉니다. 따뜻한 정이 흐르고 타인의 어려움에 도움을 주며 남에게 베푸는 세상. 이 같은 사람 사는 세상을 강남구에서도 구현해보고 싶습니다.


Q. 이를 위한 향후 계획, 그리고 퀸 독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덧붙여주세요.

A. 앞으로 저는 잘 소통하고 협력해서 강남구를 ‘모두가 행복한 도시 강남’으로 발돋움시키고자 합니다. ‘필(必)환경 도시’, ‘미래형 매력 도시’, ‘포용 복지 도시’, ‘공감 행정 도시’ 등 4개 분야 64개 프로젝트를 통해서요. 올 한해가 지나면 우리 구민들이 ‘강남구가 뭔가 변하고 있고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퀸 독자들께서도 성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Queen 인터뷰 이광희 국장 | 글 송혜란 기자 | 사진 양우영 기자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제37조(출처의 명시)
① 이 관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한다. 다만, 제26조, 제29조부터 제32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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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출처의 명시는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
제138조
제138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1. 12. 2.>
1. 제35조제4항을 위반한 자
2. 제37조(제87조 및 제94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를 위반하여 출처를 명시하지 아니한 자
3. 제58조제3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재산권자의 표지를 하지 아니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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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강남구청 www.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