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구청장 모범 보훈대상자에게 표창 전달…”강남구민들은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릴 것”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13일 지역 내 독립유공자와 후손 200여명을 초청, 3.1독립선언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광복회 강남지구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지역 내 다양한 애국행렬에 동참, 3.1 독립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강남구지회(회장 서동흡)는 회원 154명으로 매해 독립운동가 사적지 탐방과 국치일 ‘식은 죽 먹기’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강남합창단의 삼일절 노래 등으로 시작된 이날 기념식은 박재민 광복회 회원이 직접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면서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렸다. 박 회원은 고 박종길 애국지사의 아들이다.

이어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모범 보훈대상자 5명에게 표창을 전달하고 나중화 광복회 부회장의 만세삼창을 함께 하면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재현했다.

정 구청장은
독립선언문의 글귀는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일제강점기에 목숨 걸고 싸운 독립유공자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정 구청장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구청을 비롯 22개 주민센터 현관에 대형 플래카드 내걸고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라는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며 “독립유공자들의 공훈은 영원할 것이고 강남구민들은 그 거룩한 희생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 온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독립유공자 유족인 이범진(65)씨는 “100년의 세월동안 선열들이 어떻게 이 나라를 이룩해왔는지 되새겨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요즘 젊은 세대는 독립선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민족 역사의 의미를 상기하는 노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족 김동준(73)씨는 “독립선언 100주년 행사에 앉아있는 것 자체가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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