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지역경제과 동물관리팀 여성 담당자님 감사합니다. 성함을 알지 못합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동네에서 재개발 추진중이라, 길고양이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TNR 중성화 접수를 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밥을 주시는 캣맘분들이 계셔서 신경쓰지 않았는데요,
어쩌다 유튜브에서 재개발 지역으로 공사장임에도 고양이들이 그곳을 떠나지 않더라고요.
공사현장에서 새끼도 낳고, 배가 고파서 죽고, 사고로 죽고, 남아있는 주민이 밥을 주는 걸 먹기위해 온종일 기다리는 길고양이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듣기로는 예전부터 구청에 접수하면 1~2달 정도는 대기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중성화한 고양이는 왼쪽 귀 끝부분을 1cm 정도 제거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희집 근처에서 본 고양이들은 양쪽 귀가 같아서 양이들이 자주 보이는 주소랑 6마리 정도 신고했습니다.
구청에 접수 후 2~3주 후에, TNR 포획 담당자분과 병원 원장님께서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포획 담당자분께 제가 본 길고양이 사진과 지도에 길고양이 사진과 주차장, 길고양이 쉼터, 급식소 등 표시를 해서 첨부했는데요.
혼자서 포획하고 방사하시는지 포획시간이 정해지지 않고, 일정이 많고, 바쁘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언제 오실지 연락도 없고 해서 다음주에 구청 동물관리팀 담당자님께 전화드렸습니다.
곧 11월이 다가오고, 12월에는 접수 마감이라 내년으로 미뤄질까봐, 조급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구청 담당자분께서 20분 동안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 시민참여 길고양이 중성화를 직접 참여할까,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포획틀을 제가 자체 구비해야하고, 포획을 한번에 성공해야 하는데, 실패 후에 고양이를 다시 포획하는 어려움도 있고 해서 구청에 다시 전화드렸어요.
포획 담당자께서 2명이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먼곳에 거주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동물병원 원장님과 바로 연결해주셨습니다.
병원 원장님과 통화한 결과, 제가 평소에 밥을 주는 캣맘도 아니고, 고양이들이 여러 곳을 돌아다녀서 포획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원장님께 지도랑 사진 첨부를 해서 보내드렸습니다.

한켠으로는 TNR을 쉽게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저는 캣맘/캣대디가 아니기 때문에, 길고양이들이 저를 반겨주지는 않죠.
추운 날씨에 수술 후에 방사하는 시간이 짧아서, 임시 케어 공간을 마련해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이 없는 고양이들은 수술을 하고 나면 추운 겨울과 여름에는 생존하기 힘들고 어려울 거 같아요.
10월31일까지 무료 광견병 접종기간이라 접종해달라고 말씀드렸고요,
다음 길고양이 포획해서 수술하면 종합백신 1차까지는 자비로 접종하려고 합니다. 접종비용 여쭤봤는데 정말 저렴하게 받으시더라고요.

강남구청 담당자님의 성함은 모르지만, 민원 처리로 힘드실 텐데도 전화 통화 내내 잘 들어주시고 신속하게 처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