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서관 사서 임현희
아담한 역사 정원 ‘삼성도서관’
삼성도서관은 2009년 삼성1동 주민센터 동관 4층에 개관하여 <역사>라는 주제를 양적, 질적인 면에서 특성화하고 있는 작은도서관이다. 지역주민들의 평생교육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역사 관련 문화교육 프로그램 및 큐레이션을 제공해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는 역사 사랑방이다.
내가 2019년 이곳에 발령을 받은 지도 어느새 3년 하고도 6개월이 되어 간다. 처음 삼성도서관에 발령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들었던 걱정은 바로 <역사>에 관한 부분이었다. 역사와 관련된 지식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내가 역사 콘텐츠나 프로그램에 관련한 일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삼성도서관 외관
삼성도서관의 나무 ‘역사 프로그램’
삼성도서관은 역사 특화 도서관답게 <역사고전 깊게 읽기>, <근현대사 바로 알기>, <너와 나의 마음읽기>, <역사문화생태산책>, <역사소설로 역사읽기> 등 역사문화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하고 있다. <역사고전 깊게 읽기>에서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삼국유사>, <맹자강독>, <대학강독&중용강독>을 진행했다. 올해 10월부터는 ‘정도전의 <조선경국전>과 <경제문감>으로 본 조선>을 50여 명의 이용자들이 비대면으로 함께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로는 온라인 ZOOM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열정 가득한 강사님과 더 큰 열정으로 화답해 주시는 참가자들로 늘 활기가 넘친다. 덕분에 작은도서관에선 쉽지 않은 다 회차 강의를 기획, 운영하느라 몸과 마음은 분주하지만 즐거워하는 분들을 보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역사고전 깊게 읽기' 포스터
삼성도서관의 호수 ‘역사 동아리’
삼성도서관의 든든한 나무가 ‘프로그램’이라면 ‘동아리’는 호수가 아닐까 싶다. 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많고, 예산은 부족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동아리를 만드는 것이다. 동아리는 전문강사가 없어도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배우고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도서관은 14개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 구성된 <역사소설로 역사읽기> 동아리는 20명의 회원들이 매달 선정된 역사책을 읽고 토론한다. 2020년에는 역사추리소설, 2021년 대하역사소설, 2022년에는 근대소설을 역사의 관점에서 읽고 있다. 지난해 1년 장기 프로젝트로 박경리 작가의 『토지』를 완독한 것은 사서인 나에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내년에는 세계사로 눈을 돌려 <세계문학으로 세계사 읽기> 동아리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고소설과 전통공예를 연계한 <아씨방 일곱동무>와 혼자서 읽기는 어려운 고전을 꼼꼼히 읽어보는 <삼성역사고전학당>도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께 권하고 싶은 역사독서동아리이다.
'삼성도서관 역사 동아리' 포스터
삼성도서관의 꽃밭 ‘북큐레이션’
삼성도서관 사서들이 애정을 쏟는 또 한 가지는 북큐레이션이다. 정기적인 큐레이션이 3개, 비정기적인 큐레이션은 때에 따라 다르나 많게는 4개까지 진행되니 가히 삼성도서관의 ‘꽃밭’이라고 칭할 수 있다.
삼성도서관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큐레이션은 <삼성역사달력> 시리즈이다. 올해 역사달력은 ‘인물’로 진행하고 있다. 각 달의 인물을 선정하고, 그 인물에 대한 설명과 연계된 도서까지 소개하는 큐레이션이다. 반만년의 역사를 이 작은 달력 하나에 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고려시대부터 근현대사, 현대의 인물까지 전세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물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인물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사서들간에 의견대립이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이완용’같은 친일파까지 역사달력에 넣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였다. “나쁜 역사도 우리의 역사다”라는 입장과 “굳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인물을 넣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둘 다 맞는 말이라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나쁜 역사도 우리의 역사다” 쪽에 의견을 맞췄다. 도서관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예민한 주제로 큐레이션을 진행할 때에는 정확한 사실에 입각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도서관 역사인물달력' 큐레이션
삼성도서관은 역사 분야 소장도서를 10%이상으로 유지하며, 대출 비율도 10%이상이라 일하는 사서도, 이용자도 역사에 진심인 도서관이다. 공공도서관에 비해 장소도 협소하고 사서수도 적지만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이 있는 곳이다. 앞으로 삼성도서관의 작지만 알찬 ‘역사 정원’이 울창한 ‘역사 숲’을 이룰 때까지 달릴 수 있길 바라본다.
- 제37조(출처의 명시)
- ① 이 관에 따라 저작물을 이용하는 자는 그 출처를 명시하여야 한다. 다만, 제26조, 제29조부터 제32조까지,
제34조 및 제35조의2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개정 2011. 12. 2.> - ② 출처의 명시는 저작물의 이용 상황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인정되는 방법으로 하여야 하며, 저작자의 실명
또는 이명이 표시된 저작물인 경우에는 그 실명 또는 이명을 명시하여야 한다.
- 제138조(벌칙)
-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2011. 12. 2.>
- 1. 제35조제4항을 위반한 자
- 2. 제37조(제87조 및 제94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를 위반하여 출처를 명시하지 아니한 자
- 3. 제58조제3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재산권자의 표지를 하지 아니한 자
- 4. 제58조의2제2항(제63조의2, 제88조 및 제96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을 위반하여 저작자에게 알리지 아니한 자
- 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