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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강남구청장은 6일 코엑스 동측광장 야외행사장에서 진행된 2019 강남 바둑 페스티벌에서 “구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물하는 것이 품격 강남으로 가는 길이 아닌가 생각해 바둑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개막 인사말을 통해 “저도 바둑TV를 보는 것은 9단이고, 실제 기력은 7-8급 정도 되는 바둑팬 중 한 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 구청장은 한국 바둑의 전설인 이창호 국수와 국내 남녀랭킹 1위를 질주 중인 신진서, 최정 9단을 비롯한 서봉수, 유창혁, 최철한, 강동윤 9단 등 프로기사 30여명이 참여한 데 대해 “바둑 행사를 구상하면서 이런 분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TV와 언론에서만 봐왔던 분들을 만나니 설레고 기쁘다”고 전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이창호 국수와 직접 대국을 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바둑 페스티벌은 10월 5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2019 강남페스티벌 일환으로 개최됐다. 서봉수 9단과 유장혁 9단의 레전드 대결과 바둑팬 200명이 참가한 프로기사 다면기 행사도 진행됐다. 신진서 9단과 최정 9단이 각각 국내 토종 바둑 인공지능(AI)인 ‘한돌’과 짝을 이뤄 페어대결도 펼쳐졌다. 각각의 대결에서 유창혁 9단과 최정 9단·한돌 페어가 승리했다. 

이번 행사는 강남구와 강남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재단법인 한국기원이 주관했으며 신한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