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30(월) 탄천 자전거길 라이딩 중,

온몸에 털이 다 빠지고 일부 피부가 벗겨진 아기 너구리 1마리가 힘 없이, 인도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강아지인 줄 알고,
도와(구조해)줘야 겠다 생각하고 다가가니
놀라서 아픈 몸을 어렵기 이끌고 도로 한편 임목 폐기물 덤불 숲의 구멍으로 숨었지만

일부 몸체가 보이고 많이 아픈 상태가 확인 되었습니다.

인터넷 검색결과, 너구리의 모든 털이 빠지고 결국 몸이 돌덩이 처럼 굳어간다는 피부병인 개선충에 감염된 걸 확인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 빨리 치료해 줘야 겠다는 마음으로
관련기관을 찾아보니 월요일 오전 9시 부터 운영었고,

관련기관 구조 요청 전, 정확한 너구리 거처를 확인하기 위해
월요일 오전 너구리 먹을 빵과 함꼐 현장에 가보니
안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빵을 임목 폐기물 숲의 구멍에 던 졌더니
아기 너구리가 나왔고
머무는 확실한 위치가 있어서
너구리 굴 근처에 가방에 있던 노란포스트잇을 7군데 집중 표기하고
오전 9시 바로 강남구청 공원녹지과에 전화해서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고맙게도 공원녹지과 수변조경팀 이O종 님이 바로 출동하셔서 구조활동을 펼쳤지만
너구리가 구조하려고 임목폐기물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도망을 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이따 계속 여러번 현장에 가서
확인을 해주신다고 먼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만신창이 몸을 하고 어디로 갔을까
괜히 전화해서 그나마 그 열악한 보금자리조차 뺏은거 아닌가
걱정이 계속 되었습니다.

결국 오후에 다시 현장에 가서
주변에 깨끗한 생수를 절반으로 자른 3개의 두꺼운 종이컵에 담아 놓고
빵도 가져가서 던져 놓고 기다렸지만, 오전 처럼 아기 너구리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반 포기 상태로, 걱정만 하고 있는데
7. 3(수) 오후 1시에
공원녹지과 수변조경팀 이O종 님이
금일 11시 20분경 포획했습니다. 금일 야생동물구조협회로 인수 인계하기로 했습니다. 관심에 감사합니다. 라고
문자도 주시고 전화도 해주시고, 안전하게 포획한 사진도 보내주셔서

걱정되는 무거운 마음이 해소 되었습니다.



구조과정 며칠 동안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하였는데
업무가 아닌
저보다 훨씬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고
실제 구조한 사진을 보니
너무 안전하게 잘 구조한게 사진임에도 느껴졌습니다.


이에
공원녹지과 수변조경팀 이O종 님을 크게 칭찬합니다.


이O종 님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이글을 쓰는 도중에, 서울시야생동물센터 스타렉스 차량이 와서 데려가는 사진까지 보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