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배려 표지 부착으로 훈훈해진 논현2동 주민센터
- 민원·사회복지 담당 직원의 업무 여건 개선 및 민원인과의 갈등 감소 효과 나타나 -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구청장 조성명) 논현2동의 작은 시도가 민원 현장을 훈훈하게 바꾸고 있다.
동은 주민센터에서 민원 및 사회복지 업무를 맡고 있는 임신부 직원이 편안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창구에 ‘임산부 업무 중’ 표지판을 부착했다. 이 조치는 단순한 안내를 넘어 민원인이 임신부 직원을 인지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민원 응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고 감정노동 노출 강도를 낮추고 있다.
현재 근무 중인 임신 0개월 차 직원 A씨는 “실제로 창구에 부착한 표지를 본 민원인들의 말투나 태도가 부드러워지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며 “표지를 부착하기 전과 비교했을 때 더 편안한 마음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됐고, 심리적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 B씨도 “전체적으로 민원인들이 큰 소리를 내거나 급한 태도를 보이던 상황이 줄어들고, 오히려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시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다른 직원들의 업무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며 “작은 표지 하나가 주는 효과가 이렇게 크다는 점을 알게 돼 신기하면서도 반갑다”고 말했다.
한편, 동은 민원인과 직원 모두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자 민원실에 클래식 음악과 자연의 소리를 송출하고 있다. 주민센터를 방문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잔잔하고 서정적인 음악이 관공서의 딱딱한 분위기를 해소해 주는 것 같다”며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는 시간의 지루함을 줄여줘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강민정 논현2동장은 “민원 현장도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일인 만큼 작은 배려 하나가 서로에게 따뜻한 온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추진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앞으로도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 배려와 존중이 살아있는 민원 현장 조성을 목표로 삼고 전 직원과 민원인이 함께하는 공감과 배려 가득한 논현2동 주민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