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을 채우는 폐의류 6000벌의 변신
- 탑텐·아름다운가게와 협업해 가로수 113그루에 패브릭얀 작품 설치하고 내년 2월까지 전시 -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구청장 조성명) 신사동이 4일부터 내년 2월까지 가로수길 내 나무 113그루에 폐의류를 활용한 트리아트 니팅 작품을 설치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 사회의 참여 의지를 일깨울 계획이다.
2017년부터 매년 겨울 가로수길을 다채로운 편물 작품으로 채워온 트리아트 니팅은 신사동의 명물이다. 2019년부터는 매년 주제를 달리해 주민과 방문객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탑텐, 아름다운가게 등과 3자 ESG 협약을 맺고 더욱 특별한 전시를 준비했다. 폐의류 6000여 벌을 수거해 원단실(패브릭얀)으로 만들어 뜨개 작품의 재료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아름다운가게에서 제작한 폐의류 수거함을 탑텐이 서울 내 매장에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기부받은 옷을 가공해 뜨개 작품 재료로 만들었다. 이후 주민센터와 탑텐을 통해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0월부터 수시로 소통하며 작품을 완성했다.
*원단실(패브릭얀) : 편직된 원단을 재단해 실의 형태로 재사용한 것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올해 주제를 반영해 눈꽃, 크리스마스 트리 등의 무늬가 들어간 작품은 가로수길 680m 구간에 걸쳐 전시된다.
이태호 신사동장은 “매년 가로수길의 겨울을 다양한 색채로 물들여줬던 트리아트 니팅이 올해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자원 재순환을 통한 환경보호’라는 가치까지 품게 돼 더욱 뜻깊은 사업이 됐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탑텐 임직원과 아름다운가게 관계자 여러분, 자원봉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신사동의 문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