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3동, 1인 가구 919명 대상 자살 예방 전수 조사
- 9월~12월 민·관 방문조사단 T·F 꾸려 우울증 및 자살 경향성 척도 설문검사 실시 -
# 안 모씨(86세)는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자택에서 생활하는 홀몸 어르신이다. 어느 날 갑자기 용변처리가 스스로 되지 않아 심한 우울증이 왔고, 살던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 이 모씨(77세)는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서 생활하고 있었다. 주변 이웃들은 고인이 평소 외부나 주변 이웃들과 접촉 없이 은둔형 삶을 살았다고 말한다. 새벽 시간 살던 아파트 13층에서 투신했다.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구(구청장 조성명) 개포3동이 최근 연이은 자살 사건을 계기로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인 가구 밀집지역의 919명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을 위해 우울증 검사 등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지역 내 구민과 복지관 등과 함께 민관 T·F를 구성했다. 개포3동장을 조사단장으로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 우리동네돌봄단 등 주민센터 직원과 주민 20명과 강남종합사회복지관, 강남장애인복지관, 하상장애인복지관의 3개 복지관에서 6명이 참여, 총 26명으로 팀을 꾸렸다. 이들은 1인 가구 919명의 집을 방문해 우울 검사 및 자살 경향성 척도 설문을실시한다. 이를 통해 위험군을 선별하고 결과에 따라 강남구정신보건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관계기관에 연계를 의뢰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살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 오는 9월 21일 대진공원에서 열리는 나눔한마당 행사에서 강남구 보건소, 관내 복지관과 함께 생명존중문화 조성과 마음 건강관리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10월 10일 예지공원에서 캠페인을 이어나가 자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다.
마재현 개포3동장은 “관내 연이은 아파트 투신사건 발생과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10일)을 맞이해 이 같은 전수조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우울 및 자살 경향성을 측정하는 검사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주민들이 인지하지 못했던 마음 건강 상태를 알아채고, 마음의 병이 자살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