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衣 달빛천사’는 강남구여성능력개발센터의 의류리폼반 수강생으로 이루어진 봉사 동아리인데 2002년에 설립되어 벌써 스무 해를 넘겼다.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에 모여 옷을 제작하고 일 년에 두 번 홀몸노인과 장애인, 미혼모 등 사회 취약 계층이 지내는 시설에 기부한다.

올해 상반기 기부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서울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해 몸이 불편해도 활동하기 편한 파자마 41벌을 직접 만들어 기부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모두가 힘들 시기에도 동아리 활동은 계속되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소외된 이들을 잊지 않고 성심껏 베푼 온정이 전해져 2021년 강남구 자원봉사자대회에서 단체상을 수상했다.

하반기에 기부할 옷을 만드느라 정신없는 회원들에게 앞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바라는 점이 있냐고 물었다. “코로나19 이후로 회원이 적어져서 아쉬워요. 활동하는 회원이 많으면 옷을 더 많이 제작해서 기부할 수 있거든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온기를 전하고 싶다는 회원들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쉴 새 없이 드르륵거리는 박음질 소리가 들려온다. 이들이 쉬지 않고 옷을 만드는 이유는 오로지 이웃들을 위한 사랑이다. 재료 구매부터 재단, 재봉까지 작업에 들이는 정성이 큰 덕분인지 이들이 만든 옷은 어쩐지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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