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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성명 강남구청장 “‘세계 최초’ 주민주도형 10분 도시 강남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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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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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주민 주도 도시계획 선언
‘2070 강남비전’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강남비전 50인 대표단, 비전 구체화 작업
30개 지하철역 중심 ‘입체복합개발’ 추진

조성명 강남구청장
조성명 강남구청장

지난해 개청 50주년을 맞아 ‘2070 강남비전’을 선포한 서울 강남구는 기업인, 직장인, 상인, 학생, 외국인 등 강남을 대표하는 각계각층 인사로 구성된 ‘강남비전 50인 대표단’을 구성하고 이들과 함께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든 구민이 강남다운 삶을 누리는 도시 만들기’라는 구정 철학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강남의 미래 100년을 위한 초석을 단단하게 다지고 싶다”는 각오를 밝힌 조성명 구청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남구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는 조성명 강남구청장
강남구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는 조성명 강남구청장

● 품격 있는 삶이 만드는 도시 경쟁력
조 구청장은 ‘현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과거의 성장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변화를 담아낼 도시 재정비’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도시 경쟁력의 기준은 얼마나 많이 개발하느냐가 아니라 그곳에 사는 이들의 삶이 얼마나 편리하고 품격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강남이라는 도시 전체를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체계적이고 명확한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엑스 동측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강남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2070 강남비전'을 선포하는 조성명 강남구청장
코엑스 동측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강남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해 '2070 강남비전'을 선포하는 조성명 강남구청장


● ‘강남스타일 10분 도시’ 직장·주거·여가 한 자리에
2040 서울도시계획 속 ‘보행일상권’을 강남에 맞게 재해석한 ‘강남스타일 10분 도시’는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직장, 주거, 여가를 모두 누리는 도시다. 강남구는 30개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용적률을 높여 입체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직주근접 실현으로 생활이 편리한 곳에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렇게 되면 상권이 살아나고 기업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공공기여를 활용해 주민 편의시설을 만들면 주거환경은 한층 더 쾌적해지고 도시 가치도 높아진다.

여러 개의 10분 도시는 다시 7개 생활권으로 묶인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와 창업가거리가 있는 역삼동 일대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모이는 혁신업무 거점,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 및 코엑스 리모델링 등이 진행 중인 삼성동은 국제교류와 MICE 산업의 핵심,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해 SRT·GTX·수서광주선 등 6개 철도 노선이 모이는 수서·세곡은 전국과 수도권을 잇는 광역교통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각 권역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 전략으로 강남구 전체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7개 생활권 발전방향(2070 강남비전 발전방향)
7개 생활권 발전방향(2070 강남비전 발전방향)


● 매뉴얼 수립·상위계획 연계로 실행력 확보
지난해 강남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공공기여시설 통합관리 매뉴얼’을 수립했다. 10분 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강남구는 앞서 언급한 역세권 입체복합개발과 함께 100곳 가까운 구역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데, 매뉴얼로 이 과정에서 발생한 공공기여와 기부채납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생활권 단위로 공공기여 시설을 종합 계획하는 점이 눈에 띈다. 강남구는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데, 필요한 시설을 미리 파악하면 생활 인프라를 골고루 갖출 수 있다. 단지별로 다른 시설을 만들어 공유하면 시설 사유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조 구청장의 생각이다. 그는 “기부채납이 용적률을 높이기 위한 의무가 아니라 내 삶과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투자’라는 인식이 자리 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의 다음 목표는 2070 강남비전을 2050 서울도시계획에 반영하는 것이다. 그는 “강남의 미래 100년을 위한 준비는 긴 호흡을 가지고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강남 도심 정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서울시 도시계획에 관련 내용이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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