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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50년 강남구민 조성명 구청장 “365일 문화콘텐츠 넘치는 도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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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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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포스트는 취임 2년차를 맞이한 조성명 강남구청장을 만나 “일상에서 자연이 주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구민 모두가 자연과 함께 힐링(healing)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계획이 얼마나 달성됐는지 살펴본다. 조성명 구청장은 취임 초 ‘그린스마트시티’라는 비전을 내걸고, 과밀 개발된 강남구를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로 리포지셔닝 해 행복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었다. 그동안 ‘도심속 걷고싶은 거리, 사람·자연·문화가 공존하는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변화를 거듭해온 강남구의 정책이 어떻게 진행해 왔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주>


올해 취임 2년 차를 맞은 조성명 구청장은 강남의 태동부터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이 지역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단순히 오래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바르게살기운동 강남구협의회장, 제4대 강남구의회 의원, 제6대 강남구의회 의장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구청장이 된 것도 ‘나와 내 가족이 살고 있는 동네를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꿔보고 싶어서’라는 조 구청장은 최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늘리는 일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께서도 말씀하셨듯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도 그 행복을 전해줍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지는 지금, 지자체 차원에서 강남의 문화경쟁력을 확보하고 구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삼1동 벚꽃축제에서 조성명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역삼1동 벚꽃축제에서 조성명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선8기 들어 한 단계 더 발전한 강남구의 문화콘텐츠는 여러 외부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 강남을 대표하는 축제인 ‘강남페스티벌’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빛낼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으며, 국내 최초 축제콘텐츠 시상식인 ‘2024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에서 축제콘텐츠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그런가 하면 강남구의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소개하는 ‘비짓강남’ 홈페이지가 국내 최대 디지털 산업계 시상식인 앤어워드(A.N.D.Award)에서 미디어서비스 공공/지자체 우수 웹사이트로 선정됐다.

조 구청장은 “수상의 기쁨을 발판으로 강남구의 문화콘텐츠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언제 어디서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공연
 
지난 5월 11일에 개최된 G-KPOP 콘서트 모습
지난 5월 11일에 개최된 G-KPOP 콘서트 모습

지난 5월, 신사잠원지구에서는 색다른 K-POP 공연이 막을 올렸다. 올해 4회째를 맞은 ‘G-KPOP 콘서트’다. 그동안 코엑스 앞마당에서 진행했던 행사 장소를 한강 인근으로 옮기고, 행사 운영에 변화를 꾀했다.

아이돌 중심 라인업에서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가수들로 아티스트 라인업을 바꾸는 한편, 관람 공간도 지정좌석, 스탠딩석, 피크닉존 등으로 세분화해 각자 선호하는 공간에서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형 페스티벌뿐 아니라 거리공연 콘텐츠도 한층 강화했다. 강남의 주요 스폿을 무대로 버스킹을 감상할 수 있는 ‘365일 펀앤펀(FUN&FUN) 강남’이다. 지난해에는 10회에 걸쳐 댄스 경연, 랜덤 플레이 댄스, 도심 속 콘서트 등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47회의 공연이 진행되며 장르도 태권도, 국악, 재즈, 클래식 등 더욱 다양하게 구성했다.

혹서기를 제외하고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열리는 거리공연 스케줄은 비짓강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년 10월 5일에 열린 강남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조성명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작년 10월 5일에 열린 강남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조성명 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남을 대표하는 글로벌 도시축제 ‘강남페스티벌’도 올해 9월 26일부터 4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유명 공연연출가인 박칼린이 총감독을 맡아 콘서트 중심의 관람형 행사를 넘어서는 K-컬처 체험형 프로그램을 다수 준비하고 있다.

코엑스 광장에 설치될 메인무대에서는 축제 첫날 주민 참여형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한 개막 퍼포먼스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그린콘서트,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영동대로 K-POP 콘서트까지 그야말로 ‘강남다운 클래스’를 보여주는 공연이 날마다 이어진다.

별마당도서관에서 진행하던 ‘강남패션페스타’는 압구정로데오 일대로 자리를 옮긴다. 야외무대에서 국내외 유명디자이너 패션쇼, 한복 패션쇼 등의 메인행사를 진행하고 패션 퍼레이드와 전시 등 다양한 테마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즐거움을 더한다.

‘미식여행’도 새롭게 바뀌었다. K-컬쳐스테이지에 활용했던 공간까지 체험존으로 넓히고, 비건 메뉴를 도입해 선택지를 다양화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다회용기를 도입하고, ESG존에서 ‘폐품으로 나만의 굿즈 만들기’ 등 자원순환 실천을 적극 장려할 예정이다.


일상의 ‘소확행’ 만드는 힐링 콘텐츠 확대로 행복지수 UP
자치구 최초로 ‘힐링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한 강남구가 ‘소확행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힐링센터를 주축으로 웰니스 분야에 집중한 것이다. 올해는 운동, 마음, 관계, 음식 등 4대 분야에서 나쁜 습관을 개선하고 양질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관련 강좌를 80여 개까지 확대했다.

‘운동습관’ 강좌는 요가, 필라테스는 물론 SNPE(바른자세운동), 버츄얼메이트, 굿볼, 알렉산더테크닉 등 잘못된 몸의 움직임을 바꿔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들로 구성돼 있다. ‘마음습관’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싱잉볼 명상 과정은 지난해 개포힐링센터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수업이다.

올해도 걷기명상, 호흡명상 등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스트레스 관리와 우울감 해소를 도울 예정이다. 글쓰기, 춤테라피, 아로마테라피, 신박한 정리 등 ‘관계습관’ 강좌는 가족, 친구, 이웃 등 나를 둘러싼 관계를 더 건강하게 맺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건강한 식습관을 기르고 싶다면 힐링 웰니스 다이어트 강좌를 신청하면 좋다.

5월부터 7월까지는 가정의달, 여름휴가 일정 등으로 꾸준히 정규강좌를 듣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디지털 디톡스’를 주제로 원데이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한다. 브랜드 광고, 미술관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문가를 강사로 섭외해 흥미를 더했다. 내년에는 신사동에도 강남힐링센터를 추가로 개관해 더 많은 힐링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걸으며, 즐기며… 숨겨진 보물을 찾는 즐거움
 
지난 5월 24일에 열린 '강남아트' 갤러리 투어 현장
지난 5월 24일에 열린 '강남아트' 갤러리 투어 현장

강남구는 180여 개에 달하는 관내 갤러리를 비롯해 미술관, 박물관, 기업 등과 협업해 도보 투어 프로그램인 ‘강남아트’를 운영하고 있다. 신사, 압구정, 청담동의 특색있는 갤러리를 방문해 다양한 작품을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어 예술작품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달 방문하는 갤러리와 작품이 바뀌기 때문에 ‘N차 참여자’도 대환영이다.
 
지난 5월에 삼성해맞이공원의 실시한 강남유닉투어의 별빛요가 모습
지난 5월에 삼성해맞이공원의 실시한 강남유닉투어의 별빛요가 모습

주민과 국내외 관광객에게 강남의 새로운 관광명소와 콘텐츠를 홍보하는 테마 도보여행 ‘강남유닉투어’도 올해 확대 실시한다.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힐링 코스와 K-POP 아티스트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늘리는 한편, 민관협력을 바탕으로 한 가로수길 트렌드 체험, 선정릉·국기원·봉은사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특화 투어 등 신규 콘텐츠를 더했다.

특히 올해 첫 프로그램으로 실시한 ‘별빛요가’의 경우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삼성해맞이공원의 장점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매주 참여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로 구민들의 일상을 다채롭게 꾸미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겠다”며 “365일 달라지는 강남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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