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여성의 일과 삶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22 여성가족패널 학술대회개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문유경)930()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2 여성가족패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연구자와 패널전문가들의 학문적 교류와 여성정책에 대한 발전적 논의를 위해 정례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2022년 학술대회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가족패널 홈페이지(https://klowf.kwdi.re.kr) 통해 발표 논문을 공개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문유경 원장은여성가족패널은 우리사회 여성의 삶을 통합적으로 연구하고,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해 온 바가 크다고 언급하며, “정례적으로 열리는 학술대회가 여성가족패널의 활용도를 높이고, 관련 정책 발전을 위한 연구자와 패널전문가의 학문적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행사 개최 의의를 밝혔다.

,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 여성가족패널의 발전과정과 성과를 조망하고, 초청강연 세션을 통하여 향후 여성가족패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이외에도 코로니 19시기 여성의 일과 삶, 여성노동과 -가정 양립, 여성의 삶과 건강, 여성의 생애과정과 가족 등을 주제로 크7가지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세션에서 다뤄질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션3] 코로나19로 변화한 여성의 삶

여성의 성역할 인식과 가사노동시간
: 코호트별 비교 및 코로나19 효과를 중심으로

고영우(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본 연구에서는 여성의 성역할 인식 수준이 부부간 가사노동 배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코호트(연령대)별로 살펴보았다. 일부 코호트(연령대)에서 여성의 성역할 인식 수준이 얼마나 현대적평등적인지에 따라서 가사노동시간이 변화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본 연구에서 활용된 7가지 성역할 인식 요인 중 네 번째 성역할 인식 요인(집안일은 아내가 주로 해야 한다)에 대한 영향이 거의 모든 코호트(연령대) 집단에서 일반적인 예측과 동일하게 추정되었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가사노동시간의 변화폭이 큰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전통적인 성역할 인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부부간 가사노동을 보다 평등지향적으로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코로나19 이후 가구소득 및 부채 분석

: 자영업과 임금근로가구 간 비교를 중심으로

양은모(성균관대학교 경제대학 연구교수)
배호중(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본 연구는 코로나19 확산을 전후한 시기에 가구(및 개인)를 추적조사한 자료인 여성가족패널자료를 이용해 가구의 특징에 따른 소득 및 재무상태(부채)를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자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가구는 임금근로 가구에 비해 코로나19 이후 소득 감소폭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구소득에서 자영업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소득의 감소액은 더욱 컸다. 가구부채의 경우에도 임금근로를 하고 있던 가구에 비해서 자영업만 영위하고 있던 가구의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도의 부채액 증가가 확인되었으며, 자영업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부채액의 증가 정도는 더 컸다. 이와 함께 대졸 이상의 고학력이나 자가보유, 고소득 등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위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가구에 비해서 저학력, 저소득 가구에서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 코로나19라는 동일한 감염병의 위험 속에서 경제적, 사회적 영향은 차별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분석결과는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정책 대상이나 규모 등에 대한 보다 충분한 고민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세션4] 여성 노동과 일-가정 양립

가족 내 성역할 인식과 조직 내 성차별 인식이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

: -가정 전이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김화연(성균관대학교 박사후연구원)

본 연구는 여성의 가족 내 성역할 인식과 직장 내 성차별 인식이 일-가정 전이를 매개로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분석을 위해 여성가족패널 제8차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맞벌이를 하는 2-50대 기혼여성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공공조직과 민간조직에 대한 t-test를 통해 두 집단 간 차이를 확인하였으며, 공분산구조분석을 통해 변수 간의 영향관계를 확인하였다. 분석결과, 가족 내 비전통적 성역할 인식은 일-가정 긍정적 전이를 향상시키고 일-가정 부정적(갈등)전이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조직 내 성차별 인식은 일-가정 긍정적 전이를 감소시키고 일-가정 부정적(갈등)전이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일-가정 긍정적 전이는 직무만족을 향상시키고 일-가정 부정적(갈등)전이는 직무만족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조직 내 성차별 인식이 직무만족을 감소시키는 직접효과도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인적자원 활용을 위한 이론적·정책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근로 시간의 변화가 가사 및 돌봄 노동에 미치는 영향 분석

이태(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안준홍(한국조달연구원 부연구위원)

본 연구는 여성가족패널조사 4~8차 자료의 30세 이상 50세 이하의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기혼 여성과 남편의 근로시간 변화가 가정 내 가사 및 돌봄 노동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패널고정효과모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는 기혼 여성과 남편의 근로시간 변화가 각자의 가사 및 돌봄 노동시간에 미친 영향을 살펴봤으며, 이어서 남편의 근로시간 변화가 배우자인 기혼 여성의 가사 및 돌봄 노동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여성과 남편 각자의 근로시간 감소는 자신의 가사 노동시간 증가로 연결되었다. 둘째, 각자의 근로시간 감소는 여성의 경우 돌봄 노동시간 증가로 연결되었지만, 남편의 경우에는 돌봄 노동시간에 변화가 없었다. 다만, 맞벌이 부부 여성에 있어서는 근로시간 감소가 돌봄 노동의 증가로 연결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남편의 근로시간 감소가 여성의 돌봄 노동시간 감소로 연결되는 효과도 확인하였다.

부부간 성불평등한 가사·돌봄 노동 분배가 자녀 출산계획에 미치는 영향: 첫째 자녀와 둘째 자녀 출산 의도를 중심으로

김은정(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본 연구는 남편의 가사·돌봄 노동 분담이 맞벌이 가임연령 여성 임금근로자의 자녀 출산 계획에 미친 영향을 첫째 자녀 그리고 둘째 자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조사 결과, 첫째, 맞벌이 여성이 맞벌이 남성보다 약 3배 정도 가사·돌봄 노동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둘째, 남편의 가사·돌봄 노동 시간 분담 증가는 첫째 자녀 출산에는 유의미한 영향이 없는 반면, 둘째 자녀 출산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셋째, 1자녀 응답자를 대상으로 남편의 가사 분담과 돌봄 분담이 각각 자녀 출산 의도에 미치는 효과를 나누어 살펴본 결과, 가사노동 분담 증가는 출산 의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돌봄노동 분담은 유의미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현재 실제 남편의 가사노동 및 돌봄노동 분배 정도를 살펴보면, 자녀 돌봄에 더 많이 치우쳐져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상 이와 같은 결론을 통해 후속 둘째 자녀 출산율 제고를 위해서는 가정 내 성평등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세션5] 여성의 삶과 건강

기혼여성임금근로자의 차별인식이 우울에

미치는 영향: 스트레스와 직무만족의 매개효과

김은혜(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전담연구원)

이 연구는 기혼여성임금근로자의 차별인식, 스트레스, 직무만족, 우울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구조방정식 분석을 통해 차별인식이 우울에 미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와 직무만족이 매개 역할을 하는지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2020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여성가족패널 8차년도 자료 중, 기혼여성임금근로자 1,974명을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분석결과, 차별인식은 스트레스와 직무만족 우울에 각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차별인식은 스트레스를 매개로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차별인식은 스트레스와 직무만족을 매개로하여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요인이 기혼여성임금근로자의 우울에 부정적인 영향을 유발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요인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배우자 인식, 가사노동, 건강과 행복감이
기혼여성의 출산계획에 미치는 영향

황인자(서울사회복지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특임교수)

본 연구는 기혼여성의 출산계획 현황을 파악하고, 배우자 인식, 가사노동, 건강과 행복감이 기혼여성의 출산계획에 미치는 영향의 규명을 목적으로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가족패널 8차 조사 대상 기혼여성 9,175명 중 출산계획에 대해 응답한 2,150명을 분석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기혼여성의 출산계획과 관련되는 현황을 파악하고, 배우자에 대한 인식, 가사노동, 건강과 행복감이 기혼여성의 출산계획에 미치는 영향의 검증을 위해 실행한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부분 기혼여성은 출산계획이 없다로 응답하였다. 둘째, 기혼여성들의 경우 연령대가 높아지면 출산하고자 하는 계획이 저하되고, 양육하고자 하는 자녀 수는 2명 이내로 하향하는 추세가 표출되고 있다. 셋째, 남편인 배우자에 대한 인식이 좋을수록 자녀출산계획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넷째, 기혼여성의 남편인 배우자가 참여하는 가사노동에 만족도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출산계획이 높아졌다. 다섯째, 기혼여성이 결혼을 하여 일상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느끼는 행복감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출산계획을 갖는 확률이 높았다.

생애주기 주관적 건강상태 변화와 직장 전일제와 시간제와의 상관성

김영택(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이선행(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본 연구는 여성가족패널조사를 활용하여 시간제이면서 소득이 총가구소득에 기여하는 비중이 큰 집단이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빠지는 확률비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한 검증을 목적으로 한다. 전반적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소득, 학력수준, 결혼상태, 소득 총가구소득 기여비중, 시간제이면서 소득 총가구소득 기여 비중이 높은 집단은 주관적건강 상태가 나빠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면서도 일해야 하는 집단은 기존 연구에서 생애주기 단계별주관적 건강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유사하였다. 이는 전일제 보다 상대적으로 근로환경 및 복지 수준이 낮은 시간제 직종일 가능성이 크고 여성 근로자 소득이 총가구소득 기여 비중이 높은 경우 아프면서도 일해야 하는 집단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낮은 수준의 고용 여건은 결국 여성 근로자의 건강 수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정책에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시간제 근로자의 권리와 권한을 보호하기 위해 복리후생 등의 운용방안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마련되어야하며, 최소한 아프면서도 일을 해야 하는 근로 환경에 대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여성 노인의 생산적 활동 참여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최지영(고려대학교 사회학과 강사)

이 연구의 목적은 여성 노인의 생산적인 활동 참여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패널조사 4차년도부터 8차년도까지의 자료를 활용하여 종단분석을 수행하였다. 50세부터 74세까지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네 가지 유형의 생산적 활동, 즉 경제활동, 교육 및 훈련, 가사, 돌봄활동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이와 더불어 참여하는 생산적 활동 수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보았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생산적인 활동의 유형별로 차이는 있으나 생산적인 활동 참여는 자살생각을 경험할 확률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에 있어 경제활동과 가사활동 참여 효과는 두드러졌는데, 특히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생산적인 활동인 가사활동 참여의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여러 유형의 생산적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수록 자살생각을 경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셋째, 여성 노인의 경제상태와 건강상태는 자살생각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경제상태보다 건강상태의 한계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정책적인 시사점을 논의하였다.

[세션6] 여성의 생애과정과 가족

MZ세대 여성의 결혼 의도 및 여부에 미치는 영향요인

: 결혼 관련 세 집단 비교

권혁창(경상국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지현(경상국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본 연구는 MZ세대 여성의 결혼 의도 및 여부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가족패널조사의 최신 8(2020) 자료를 사용하여 MZ세대 여성을 결혼 관련 세 집단으로 나누어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혼과 기혼인 MZ세대 여성의 구분변수는 경제적 요인이며, 생활비(+), 가구 총소득(+) 그리고 공적 이전 소득(+)과 관련된 변수들은 준거집단에 비하여 기혼상태의 집단에만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 둘째, 결혼의도가 없는 미혼집단에 비하여 결혼의도가 있는 여성들은 결혼생활에 대한 전통적 가족가치관(-) 및 우울감(+)과 같은 심리적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는다. 본 연구의 결과는 MZ세대 여성의 결혼 의도와 여부에 미치는 영향요인이 동일하지 않으며. 심리적 의향이 아닌 실제 결혼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경향성이 높은 변수는 경제적 요소임을 증명한다. 이는 미혼 또는 미혼에서 기혼으로의 이행을 각각 측정하였던 선행연구들과는 달리, 처음으로 집단 간 비교분석을 통한 결혼 영향요인을 분석하였다는 차별성을 지닌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인구정책의 구성시, MZ세대 여성의 경제력 향상을 위한 안정적 일자리 제공 및 다양한 공적이전 소득지원과 관련된 정책의 포함이 필수 요소임을 시사한다.

[세션7] 대학원생 논문경진대회 수상자 세션

여성의 불안정 노동: 불안정의 규모와 깊이를 중심으로

김은경(중앙대학교 사회학과 박사수료)

본 연구는 여성가족패널을 활용하여 여성의 불안정 노동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불안정 노동을 만들어내는 사회적 기제를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불안정 노동의 개념을 고용 불확실, 소득 불충분, 노동시간 취약성 세 가지 차원들로 구성하고 헤도닉 가중치를 통해 차원 간 가중치를 부여한 후 불안정 노동의 비율(𝐻)과 강도(𝐴)를 산출, 여성 임금노동자가 경험하고 있는 노동 불안정성의 규모와 깊이를 파악하였다. 다음으로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여성의 불안정 노동에 영향 미치는 인구사회학적 및 노동시장 요인들을 확인하였다. 분석결과 불안정 노동의 비율과 강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발견하였다. 즉 불안정한 취업자의 규모가 감소했을지라도 이들이 겪는 불안정의 깊이가 반드시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불안정한 취업자가 많은 시기와 불안정의 깊이가 심화된 시기 역시 동일하지 않았다. 또한 분석기간 동안 여성 취업자 2명 중 1명 이상이 불안정한 취업자였으며, 3개 차원 중 약 2개 차원 내외의 불안정을 경험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회귀분석 결과 불안정 노동에 영향 미치는 요인이 2018년도와 2020년 상이하게 나타났다. 공통적인 요인은 노동시장 변수(기업규모, 노동조합 유무, 직장 위치 등)와 연령이었으며, 혼인상태와 학력은 상이한 결과가 산출되었다. 끝으로 불안정 노동에 영향 미치는 요인들 간 상호작용 효과를 확인한 결과 혼인상태와 기업규모 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상의 결과는 여성이 경험하고 있는 불안정 노동에 대한 규명을 위해서는 규모와 강도 두 축을 함께 고려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며, 최근 노동시장 요인(노동시장 이중구조)과 인적 요인(결혼)의 결합을 통한 여성 내부의 이질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바이다.

첫째 자녀 출산과 양육 시기 동안의 여성의 결혼만족도 유형화 연구

조보배(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자녀 출산 이전부터 첫째 자녀가 학령기에 접어드는 시기까지 여성의 결혼만족도의 변화 궤적이 어떠한 유형으로 구분되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요인이 여성들의 결혼만족도의 변화 궤적의 차이를 만드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패널 1(2017)에서 8(2020)까지 자료를 이용하여, 499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첫째 자녀 출산 이전의 시점부터 첫째 자녀를 출산 후 8~9년까지 총 6개 시점에서의 여성들의 결혼만족도를 변수로 집단중심추세분석을 시행한 결과 총 4개의 상이한 변화양상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자녀 출산 이후 대부분 여성들의 결혼만족도가 하락하며 첫째 자녀가 학령기에 접어드는 시점까지 하락한 양상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의 약 3%에 해당하는 소수의 여성은 첫째 자녀 출산 이후 결혼만족도가 출산 전보다 오히려 상승하며 이후 다시 하락하나 다른 유형의 여성들보다 높은 수준의 결혼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양상의 주요한 차이를 보이는 요인으로는 배우자의 학력, 배우자와의 관계적 측면(신뢰도)이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배우자의 학력에 따른 부부 관계와 여성의 결혼 만족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청소년기부터 공교육 단계에서 평등한 성역할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성과 여성만이 아닌 남성과 함께하는 부부 상담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성차별적 조직문화가 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경력단절에 미치는 영향

백수연(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
김리은(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
진달래(연세대학교 사회학과 학석사연계과정)

본 연구는 직장 내에서 구성원들이 채용, 승진, 임금, 교육 및 연수의 기회, 해고에서의 성차별적 인식이 정규직 여성의 경력단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여성가족패널조사자료 제6-7차년도(2016-2018)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6차 때 정규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가 7차 때 일자리를 잃은 여성을 경력단절 여성으로 정의하였다. 독립변수는 자신의 직장에서 일어나는 차별을 4점 척도로 조사한 문항으로 채용, 승진, 임금, 업무 배치, 교육 및 연수의 기회, 구조조정 및 해고에 있어서의 성차별을 파악하는 문항의 평균값이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시행 결과 유의수준 0.1 수준에서 성차별적 조직문화와 경력단절 사이 유의성이 발견되었다. 각 문항과 경력단절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채용 시 성차별과 경력단절 사이의 관계는 유의수준 0.05에서, 교육 및 연수에 있어서의 성차별은 0.1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따라서 성차별적인 조직문화는 여성들이 일을 그만두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이는 여성이 조직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거나 역량을 발휘할 수 없는 성차별적 문화가 취업하는 순간부터 발생함을 의미한다. 다른 문항의 경우 통계적 유의성이 높지 않은 것은 인사 관리에서의 성차별 이외의 사례를 폭넓게 포괄하지 못했고, 2년 사이에 다른 직장으로 이직한 경우를 포함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한계에도 본 연구는 조직적인 성차별이 여성의 일자리 중단에 미치는 영향력을 탐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