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가족실태조사 결과 발표,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은?

여성가족부는 지난 5월 28일, 전국 10,997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현재 대한민국 가족의 모습이 어떤지, 또 행복하고 건강한 가족 문화를 위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가족실태조사란 무엇일까?

2020 가족실태조사 결과발표

가족실태조사란 건강가정기본법 제20조에 따라 가족의 삶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여 중장기 정책의 비전과 목표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 승인 통계입니다.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으로 5년 주기에서 3년 주기로 변경되었으며, 직전 조사는 2015년에 실시하였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가구 특성, 가족에 대한 인식과 태도, 가족형성 및 변화, 가족관계, 일과 돌봄, 가족여가 및 참여, 가족정책에 대한 인식, 1인 가구 생활실태 등을 알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주요 주제를 위주로 살펴보며 앞으로 여성가족부에서 어떤 정책을 추진하려고 하는 지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가구특성 및 다양한 가족에 대한 인식

가구특성 및 다양한 가족에 대한 인식

이번 실태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가구 특성 변화 및 다양한 가족에 대한 인식 변화입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3명으로 1인가구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부부와 미혼자녀로 이루어진 가구의 비중이 크게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가구의 특성이 변화되었습니다.

또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가족의 다양한 생활방식에 대한 수용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였으며, 젊은 20대 층에서 절반 이상이 비혼 독신, 비혼 동거, 무자녀에 동의하며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젊은 층의 특성이 잘 나타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삶의 방식과 가족 가치관에 대한 수용도 변화에 따라 다양한 가족에 대한 인식이 향후 가족 형태 및 생애주기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성가족부는 가족 형태의 다변화에 대응하여,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돌봄 및 교육·상담ㆍ소통 등 지역 사회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족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 1인가구의 증가

1인가구 증가

주목해야 할 변화할 변화로 1인가구의 증가도 있습니다. 1인가구의 비율은 전체 가구 중 30.4%로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2010년 15.8%, 2015년 21.3%)

남성보다 여성 1인가구의 비율이 높았으며, 전체 1인 가구의 과반수가 5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습니다. 1인 가구의 기/미혼 분류에 따르면 미혼, 사별, 이혼(or별거), 유배우 순으로 많았습니다.

소득구간 별 비율을 보면 월 50~100만 원 미만과 100만 원 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월 200만 원 대가 전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주 지역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1인가구로 생활하는 이유는 학업이나 직장으로 인한 이유, 배우자의 사망, 혼자 살고 싶어서 등이 있었으며, 생활에 있어서 주거비, 식비, 의료비 순으로 지출이 부담된다고 응답했습니다.

1인가구 중 ‘향후 혼자 살 의향이 있다’라고 대답한 비율은 72.1%로, 연령이 높을수록 혼자 살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20대와 미혼인 경우 역시 과반수가 혼자 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보아 1인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1인가구 지원정책 마련 필요

전 연령에 걸쳐 균형 잡힌 식사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으며, 이외에도 아프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점과 가사의 어려움을 꼽았습니다. 생활방식 측면 외에도 문제나 걱정거리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는 어려움도 존재했습니다. 

1인가구가 늘고 있는 만큼 여성가족부에서는 생애주기별 지원을 확대하고 고독, 고립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관계망 지원 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가사 및 돌봄

가사 및 돌봄

가사 및 돌봄에 관한 실태에서는, 29세 이하 부부의 경우 평등한 가사 수행 비율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여성가족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평등한 가사・돌봄 정착을 위해 자녀를 돌보는 남성에게 아빠 교육, 상담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자녀 돌봄의 경우, 영유아가 82.3%라는 높은 비율로 돌봄 기관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초등학생의 경우 방과 후 시간 보내는 공간 비율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영유아와 초등학생 모두 오후 4~6시에 돌봄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여성가족부는 이를 바탕으로 부모뿐 아니라 주민이 함께 지역 맞춤형 돌봄을 할 수 있도록 공동육아나눔터를 확대하고, 돌봄공동체 활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 가족 간 관계 변화

가족 간 관계

가족 간 관계 역시 변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배우자와의 관계만족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증가하였으며, 특히 2030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부모-자녀와의 관계만족도 역시 청소년 자녀가 있는 응답자와 청소년 자녀, 성인 자녀가 있는 응답자 등 과반수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는데요.

금전적 지원보다는 정서적 지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성인 자녀 간 상호 지원 비율 통계를 통해 부모-자녀 관계에서 정서적 친밀성과 유대가 중요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가족 지원 서비스와 가족 정책

가족 지원 서비스와 가족정책

가족 지원 서비스와 가족 정책에 대한 수요 및 선호도에서는 연령대별 수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노인돌봄 지원 서비스, 가족여가 및 문화프로그램 지원 서비스, 임신 및 출산 및 자녀양육방법 교육 상담지원 서비스 순으로 수요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지원하는 정책 수요에 대해서는 한부모 가족 지원, 미혼부모 가족 지원, 1인가구 지원, 법률외 혼인에 대한 차별 폐지 순으로 다양한 가족 정책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하고, 이를 지원하는 정책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커진 만큼 여성가족부는 국민이 참여하는 ‘세상모든가족함께’ 캠페인을 연중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가족 형태에 따른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편적 가족서비스 확대를 위해 「건강가정기본법」등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문화를 위하여

2020년 가족실태조사 주요결과를 통해 우리나라 가족 형태 및 특징 등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결과를 적극 활용하여 국민들의 정책적 요구를 파악하는 기회로 삼고, 다양한 지원책을 내는 등 개선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 문화가 정착되는데 더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글. 15기 블로그기자단 이기영]

출처:여성가족부-http://www.mogef.go.kr/nw/enw/nw_enw_s001d.do?mid=mda714&bbtSn=709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