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증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2003년 6만2770명이던 환자가 2012년에는 7만6085명으로 늘었다. 남자가 71.1%로 압도적으로 많다.  

남자는 40대부터, 여자는 60대부터 발생률이 올라간다. 심장질환은 암, 뇌질환과 함께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한국인의 사망 원인이다. 심장질환 중에서 심장 근육이 죽는 병(심근경색)이 무섭다. 이것이 바로 돌연사의 주범이다. 

심근경색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심장내과 이종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심장 혈관이 좁아지면 우리 몸은 경고 사인을 보낸다. 대표적인 증상이 가슴통증이다. 등산할 때, 지하철 계단을 오를 때 심장은 평소보다 더 빨리 뛴다.

심장이 많이 움직이려면 피가 필요한데 혈관이 막히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통증이 생긴다. 극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5분 정도 쉬면 회복되곤 한다. 이것이 협심증이다.

이 증상이 나타나면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병원에 내원해 심전도, 혈액 검사, 심장 초음파 등을 통해 급성심근 경색을 진단할 수 있다.

최근 모 대기업 회장이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심장 쇼크로 쓰러져 에크모, 스텐트 치료, 저체온 치료를 받아 세간의 화제가 됐다. 평소 건강을 과신하거나 업무가 많고 인내를 미덕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몸이 보내는 신호신호를 “그 정도는 참아야지”하고 버티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슴 통증이 왔는데도 병원에 갈까 말까 고민하거나 우황청심환을 먹으며 시간을 끌지 말아야 한다. 종전에 다니던 병원을 고집하지 말고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으로 가야하며 119차량이 다른 교통수단보다 53분 먼저 병원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차를 고집하지 말고 119를 이용해야 이동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지도받을 수 있고 응급처치가 빨라진다.  

담배를 피우거나 고혈압·비만·당뇨가 있거나 젊더라도 가족이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이 가슴 통증을 느끼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으로 가야 하며, 일부에서는 통증이 없는 심근경색증도 있으므로 고 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로 문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