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이곳저곳 안 아픈 곳이 없겠지만 그중에서도 눈이 침침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멀리 있는 사물이 잘 안 보인다면 '백내장'을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백내장이란 눈에서 물체의 상을 통과시켜 망막에 맺히게 해주는 수정체가 혼탁해져 보고자하는 물체의 상이 수정체를 통과하지 못해 시력장애가 오는 질환이다. 

수정체의 혼탁은 나이가 들면서 심해지는데 70세 이상이 되면 80∼90% 이상이 백내장에 의한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이외에도 당뇨병, 눈의 외상,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경우 젊은 사람에서도 백내장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포도막염, 망막변성 등 안구자체의 다른 질환이 있거나 혹은 전에 안구수술을 받았던 적이 있으면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눈이 침침하거나 빛이 퍼져 보일 수 있고 눈부심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점차 진행돼 증상이 심해지면 눈 바로 앞의 손가락조차 뿌옇게 보이는 등 시력저하 증세가 발생한다.  

더 심각한 경우에는 육안으로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동공 부분이 하얗게 변하기도 한다.

이에 평소 초점이 잘 안 맞고 안개 낀 듯 뿌옇게 보이면 우선 병원에 내원해 검사로 백내장 유무 및 다른 질환의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강자헌 교수는 “백내장을 예방을 위해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강력한 자외선 속에 눈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외출 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운전 시에 눈이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운전할 때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