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환자, 동맥경화 여부 알 수 있는 혈청 지표 농도 높아
▲송정수-최상태 교수(사진=중앙대학교병원 제공)
통풍 환자가 동맥경화로 인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최상태 교수 연구팀은 최근 ‘통풍 환자에서 혈청 호모시스테인 농도와 신장 기능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91명의 한국인 통풍 환자와 97명의 건강한 일반인(대조군)을 대상으로 통풍 환자에게 있어 혈청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증가하는지 여부 및 이에 관여하는 요인들에 대해 조사한 결과, 통풍 환자의 혈청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건강한 사람인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상승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심혈관계 질환들에 있어서 혈관 내피 세포의 손상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물질 중의 하나인 ‘호모시스테인’은 혈액검사를 통해 동맥경화가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혈청학적 중요한 지표다.
지금까지는 통풍 환자들에게 있어서 ‘호모시스테인’의 농도에 변화가 있는지, 또는 통풍 환자의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어떠한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통풍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혈청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높음으로 인해 동맥경화의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신장 기능이 나빠진 통풍 환자의 경우 동맥경화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중증도 이상인 3~5단계 만성콩팥병을 가진 통풍 환자들은 정상 혹은 경도의 1~2단계 만성콩팥병의 통풍 환자들에 비해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유의하게 높음을 확인했으며, 통풍 환자의 혈청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을수록 콩팥 기능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정수 교수는 “동맥경화가 지속되면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의 중풍, 만성 신부전 등이 생길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통풍 환자는 동맥경화라는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상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통풍 환자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매개 물질인 호모시스테인의 농도가 증가되어 있으며, 이는 콩팥 기능의 감소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 같은 연구 결과가 통풍 환자들에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는 하나의 기전으로써 향후 호모시스테인의 역할을 규명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14년 6월 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