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라는 말이 보편화 된 요즘,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노인성 질환 또한 급증하고 있다. 신체가 경직되거나 행동이 느려지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떨림 ▲경직 ▲자세 불안정 등의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만성퇴행성뇌질환을 말한다.
이는 세포가 죽어가는 속도가 아주 빠르고 뇌의 특정 부위만 선택적으로 손상돼 각종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주로 50세 이상에서 발병하는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 질환 중 하나로 치매 다음으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으로 인한 손발의 떨림, 몸의 관절이나 근육의 경직, 느린 움직임, 걸음이 불편해지는 보행장애 등은 노년기의 일상생활 수행능력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 된다.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걸음걸이가 불편한 증상 외에도 ▲변비 ▲배뇨장애 ▲다한증 ▲기립성 저혈압 ▲기억력 저하 ▲치매 ▲우울증 ▲수면장애 ▲만성피로와 같이 운동기능과 관련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강석윤 교수는 “파킨슨병의 증상인 전신 피로와 권태감, 운동장애를 관절염이나 오십견, 신경통, 우울증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며 “이런 증상들이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원인 일수도 있기 때문에 신경과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파킨슨병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방법은 없다. 파킨슨병으로 인해 일어나는 뇌의 변화는 부검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고 CT나 MRI 검사로는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래서 환자의 병력·증상·진찰소견 및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해 판단하게 된다.
강 교수는 “파킨슨병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퇴행성질환이고 아직까지 완치하거나 병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없다”며 “치매와 달리 초기부터 적절히 치료하고 관리하면 증상의 진행을 늦추고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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