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할 경우 정신과 질환 및 신체적인 면역기능, 자율신경계 이상 초래
(사진=메디컬투데이 DB)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숙면은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기력을 회복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위해서는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만큼이나 휴식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면장애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학적 문제 중 하나인데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낮동안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대목동병원 수면센터 이향운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30~40%는 불면증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정신건강의학과 환자는 66%에 달한다.

특히 이런 수면장애는 비만이나 심혈관, 호흡기, 신장, 내분비 질환 등 다양한 내과 및 신경과 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며 치매나 뇌졸중 등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또한 집중력 장애와 같은 인지기능장애, 정서장애, 주간졸음, 각종 교통사고나 안전사고 등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전반적인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이향운 교수는 “수면은 낮 동안 지친 몸과 뇌를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성장 및 성호르몬을 분비하게 하고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하며 상황에 대처하는 판단 능력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해준다”며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잠이 부족하면 우울증과 불안증 같은 정신과 질환 및 신체적인 면역기능과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숙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있다. 특히 이런 질환들은 큰 질병이 아니라는 인식 탓에 대부분 별다른 치료 없이 간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는 것이 건강한 생활을 위한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이 교수는 "낮 동안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