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꾸준한 운동으로 일부 예방 가능해
(사진=메디컬투데이 DB)


중년 여성이나 노인의 질환으로 알려진 요실금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최근 젊은 여성층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저절로 나오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요실금'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을 보게 되는 현상으로 최근 평균 수명이 길어져 노년층이 증가하므로 인해 유병율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 일류성 요실금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복합성 요실금이란 두 종류의 요실금이 섞인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방광,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근육과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 생기는 것으로 환자의 80%가 이에 해당한다.

줄넘기를 하거나 하품, 기침을 할 때, 계단을 내려가거나 급하게 걸을 때와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갈 경우 주로 발생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어려워 화장실 도착 전 이미 실례를 하는 경우다. ▲과민성 방광 ▲뇌졸중 ▲다발성경화증 ▲알츠하이머 ▲신장결석 ▲당뇨와 같은 질환이 있을 때 잘 생기고 요로가 감염되거나 호르몬 결핍, 과도한 수분 섭취가 있을 때도 같은 증상을 보인다.

특히 절박성 요실금은 자다가 화장실을 자주 가는 야간뇨와 보통 사람보다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증상을 동반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비뇨기과 김기경 교수는 “임신과 출산 시 요도와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이 손상돼 요실금 증상을 보이는 여성과 달리 남성은 요도를 둘러싸는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는 전립선 비대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요실금은 정도에 따라 경증과, 중등증, 중증으로 나뉘는데 경증이나 중등증일 때는 투약요법을 택하고 약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중증이면 수술을 하게 된다.

여성이 대다수인 복압성 요실금은 약물 효과가 떨어져 수술적인 치료를 선호한다. 반면 절박성 요실금 환자가 많은 남성은 약물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실금은 꾸준한 운동만으로도 일정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골반 하층 근육을 강화시키는 골반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똑바로 누운 다음 양쪽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무릎을 90도로 세워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하는 운동이 대표적이다.

김기경 교수는 “일명 항문 조이기 운동이라고도 하는 케켈운동을 하면 괄약근 조절능력이 좋아져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변을 제대로 보지 못하면 복압이 올라가므로 식습관 조절을 통해 만성 변비를 해결하고 몸에 과도하게 밀착되는 옷이나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일, 쪼그려 앉아서 일하는 자세를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