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늙은 피부, 원인은 햇빛

햇빛을 얼마나 많이 쬐었냐에 따라 더 늙고 덜 늙는 것이 결정된다는 전문의 견해가 나와 주목된다.

미앤미의원 의료진은 최근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주름, 검버섯, 피부처짐 등 노화가 심한 사람은 20대에 다른 사람보다 햇빛을 더 많이 쬔 사람”이라고 말했다.

강한 자외선이 피부의 기미나 점, 주근깨 등의 잡티를 유발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피부노화가 햇빛의 영향이라는 것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햇빛으로 인한 피부노화의 속도는 젊었을 때에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얼마나 보호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20대에 햇빛으로부터 몸을 보호하지 않으면 자외선으로 피부는 점차 손상을 입게 된다. 그 결과는 주로 주름, 피부처짐, 검버섯, 거칠고 건조한 피부, 피부암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를 ‘햇빛 손상’이라고 한다.

미앤미의원 관계자는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때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화상을 입는다”며 “피부 화상은 햇빛에 노출될 때마다 상처가 쌓인다”고 설명했다.

햇빛에 노출될 때마다 입은 화상이 세월을 거치면서 쌓여 나이가 들면 손상의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보통 몇 년에서 몇 십년이 걸린다. 어두운 피부톤보다 밝은 피부톤이 더 위험하다고 전문의는 귀띔했다.

특히 여름철 일부러 하는 태닝은 피부노화를 촉진시켜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태닝 유행은 전세계적인 피부암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전문의 견해다. 1980년대에 비해 2000년대 들어 피부암 발병률이 4배 이상 증가했다. 15세에서 34세의 나이층에서 가장 흔하게 생기는데 태닝을 꾸준히 했다거나 외부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생긴다. 어린 시절 햇빛으로 화상을 입었다면 피부암 발병률이 2배나 높다.

일단 어르신의 경우 청년시절에 쏘인 햇빛을 물릴 수는 없는 일. 토마토나 당근, 녹색채소를 평소 잘 섭취하면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켜 피부노화를 지연시킨다.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 당근의 베타 카로틴 성분, 녹색채소의 비타민E, 견과류와 같은 항산화제는 손상된 피부 회복을 돕는다.

이들 음식 복용과 함께 자외선차단제의 꾸준한 사용이 나름의 회춘법이다.

 

노년시대신문(http://www.nnnews.co.kr) 유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