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손발 썩는 버거병 주의보
심하면 절단까지… 금연만이 예방·치료법
50대 이상 장노년층에서 손발이 썩는 버거병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버거병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버거병을 앓고 있는 사람 10명 중 7.5명이 50대 이상의 장 노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버거병은 혈관이 막혀 손발이 괴사 상태에 이르러 심하면 절단까지 초래할 수 있는 혈관질환이다. 전형적으로 남성 흡연자에게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성 흡연자가 증가하면서 여성 환자 비율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병을 앓는 전체 환자는 2008년 4067명에서 2012년 4727명으로 최근 5년새 660명이 늘어 연평균 16.2%의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74~79%, 여성은 21~26%였다. 하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5%, 여성이 8.3%로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버거병의 주요요인이 흡연인만큼 여성흡연자 증가추세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버거병 초기에는 간헐적으로 종아리, 발, 발가락의 통증이 느껴진다. 병이 진행되면 팔다리나 손발가락의 통증이 극심해지며 썩어 조직 손실, 절단까지 이를 수 있다. 흡연을 오래 한 사람에서 발생확률이 높기 때문에 40대 이상부터 본격적으로 병원을 찾기 시작한다.
전문의에 따르면 버거병의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금연이다. 치료에는 금연과 함께 극심한 사지의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버거병 진단 후 금연하지 않으면 병이 계속 진행된다. 한편 사지말단에 혈관이 막혀도 폐, 심장, 신장 등 혈관 분포가 높은 내부장기는 대부분 정상인 것이 이 병의 특징이다.
노년시대 신문, 유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