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이라면 강좌의 문제 해결을 위한 결정을 준비하여 와서 그것을 명확히 전달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되어야 했겠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본인이 원했던 원만한 해결과도 정반대였습니다.

시작에서 강사가 이전에 말하였던 불만을 여전히 말하며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마음이 없음을 비쳤고, 팀장은 ’우리가 내린 결정대로 하겠다’고 말한 후 내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고 이후 1시간여 동안 (이미 지난 달에 일단락되었었던) 본인의 성희롱문제 발언을 취소하도록 유도하며 압박하는 일에 집중하였습니다.

강사에게 성희롱 문제 제기에 대해 불만을 말하도록 계속 기회를 주었고 반원들도 그것에 고무되어 ‘저 사람이 억지 성희롱 주장을 하여 반 분위기를 해쳤다’ ‘게시판에 자꾸 글을 올려 우리 수업이 방해를 받았다’는 망언들을 예전처럼 쏟아내었고, 팀장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맞아’ ‘계속해 계속해’ 라는 명확한 신체 언어로 그 말들을 부추겼습니다. 이전의 비슷한 자리에서 센터장이 하였던 방식이었습니다.

‘여기서 성희롱은 일어나지 않았다’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굽히지 않는다면 진위를 가리기 위해) 수사의뢰를 하겠다는 말을 하였고, 할 말이 더 있으면 자료를 모으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일주일 기한 안에 제출하라, 당신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것이다, 이런 황당한 말들까지 하였습니다. 농락과도 같았던 진행이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강사가 제가 보냈던 문자메시지들을 프린트하여 팀장에게 제출하는 모습을 보란듯이 보여주기도 하고, 팀장이 ’현재 다른 곳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실제 (수사 관련)일이 진행중이다‘는 말을 슬쩍 흘림으로써 ’당신도 그러하게 될것이다‘라는 의미의 압박의 말도 하는 등, 아무튼 나름 준비하여 왔고 애를 많이 쓰더군요.

하지만 자리가 끝나자 강사가 초조한 얼굴이 되어서는 ‘이 반이 폭파되기를 원하는 건가요? 아니라면 계속 수업 받기를 원하나요? 그렇다면 한두 달 쉬고 오는 것은 어떠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 자리가 강사의 뜻대로 잘 안되었던 모양입니다.

팀장에게 ‘대체 기회를 한번 더 준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라고 따져 물으니 외면했고 ’재단의 일을 감독하는 상위 기관의 부서가 어디인지‘ 물으니 ‘내가 말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도망치듯 떠났습니다.



지난달 초 제기되었던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으며 강사와 센터, 재단은 되려 문제를 키워왔고 그 자리와 같은 보아도 믿기 어려운 모습까지 보여 주었습니다.

결국 한 달 반 동안의 과정은 강사가 자신의 강좌에서 일어난 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비상식적인 대처를 하는 과정을 상세히 보는 일이 되었고, 센터와 재단이 그것을 바로 잡기는 커녕 되려 역기능을 하고 있는 것을 여실히 보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끝까지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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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답글에 대해서입니다.

재조사 언급은 듣기 민망한 말입니다.
재단에서 센터에 방문을 할 때에는 이미 상황을 파악 판단한 후라는 것이 상식입니다. 제가 사전에 민원 담당자께 확인이 필요한 것에 대해 언제든 연락을 달라 전해 놓았었고 연락이 오는 것은 없었습니다.

강사가 민원인 수강생과 전혀 소통하지 않은 일, 성희롱과 왕따 문제를 없던 일로 우긴 일, 수업 중 회원들의 막말을 방치한 일, 센터가 해결 기능을 전혀 하지 않은 일 등 주요 문제가 이미 파악이 되었습니다.

쇄신 의지가 있다면 단톡방을 조사할 것이고 오래된 시니어 회원들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나 신규 회원들은 어째서 계속 떠난 현상이 생겼는지를 알아 보겠지요.

회원 자격 운운하는 부끄러운 말까지 하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