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여러 분들의 말씀대로 저희 강사님이 열심히 수업을 해 주시고 반의 분위기가 좋음은 당연히 느껴 왔고 이견이 없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럼에도 그동안 민원을 통해 호소를 하게 되었던 것은 강사님이 더없이 좋은 분위기에서 열심으로 수업을 하다가도 저의 질문이 나오기만 하면 돌연 다른 분이 되듯 화를 내며 이성을 잃은 모습을 보이는 일이 계속되었던 때문이었는데요.

그 순간만 아니면 모두에게 이로운 시간이고 즐거운 공부가 되는 것인데,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문자메시지에도 거의 답이 없고요. 잘못으로 보이는 일들을 여기에 말하면 풀릴까 하였는데 모두가 불만을 말하는 일이 되어 버려 안타깝습니다.


지난 시간 강사님의 말 중에 이 일의 원인을 짐작하게 되는 것이 있어 한참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의 첫시간에 자기소개를 않았던 일을 강사님께서 혹시 아주 무례한 일이었다고 여기지 않았나 합니다. 그렇다면 10000퍼센트 오해였다고 말씀을 드리고 아무튼 사과를 드립니다.
신규 수강생이 한사람이었다보니 강사님의 관심의 말이 길어지고 늘 하던대로 앞자리에서 소개를 하도록 하였던 듯합니다.

그것을 극'아이' 쪽의 사람은 부담스럽게 느꼈고, 센터 수업에 갔다가 소개를 할 일이 생기리라곤 조금도 생각에 없었던 차에 소개라니 ‘허걱!!’하는 마음이 되어 슬쩍 빼는 말로 피하였던 것인데요.
E 쪽의 강사님은 ‘여기 모두를 무시하는 마음이 아니고서야 어찌 !’같은 마음이 되었었나 봅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않는 일이 나서서 자기소개, 춤,노래하기이기도 하며, 갑작스런 요청에 부드럽게 대응을 못한 탓에 맥빠진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나 합니다. 못마땅한 일이 된 듯 하고요.
어느 다른 수강생의 불편한 행동도 있었기에 마음이 번잡하였던 차여서 그후로 한참동안 그에 관해 헤아리지 못하다가 바로 지난 수업 때에 강사님의 불만이 큰 내색을 보고 한참을 돌아본 후에 뒤늦게 생각이 가 닿았습니다.

차이에서 오는 다른 모습에서 서로 오해가 생긴 것을 잘 풀지 못하고 지금에 온 것 같습니다. 강사님 마음이 불편해진 시작을 알게 된 듯하니 이해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강사님도 그동안 부당하다고 느꼈을 저의 입장을 헤아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40대 전후 주부가 다수이리라고 생각하고 왔다가 시니어분들이 대다수인 것을 보고 처음에 놀랐었지만 이제는 그분들의 싱거운 농담과 여담들도 점점 편안히 들리고 정겹게 들리기까지 합니다. 수업 진행에도 적응이 되어 가니 저 역시 다음 수업이 기다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 지난 수업 시작 때에 또다시 여러 불편한 말들이 터져나온 후에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강사님이 열심으로 수업을 하시고 저는 그 어느 때보다 그 수업을 잘 받았다는 것입니다. 평소의 수업이 대체로 그러했는데요. 다른 이가 보면 이것을 황당하다 할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제가 강사님과 그 시간을 존중하는 방식이기에, 그날 강사님께 진심을 담아 오늘 수업을 잘 받았다고 전해 드렸습니다. 수업 중에 여러 사람의 화풀이를 하는 듯한 막말들이 있었던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지만요.


그렇게 좋은 점과 함께 정반대의 일들이 양립하게 된 참 드문 사정의 이 일을 헤아려 주셔서 다음의 대화의 자리에서 해결이 아닌 해소를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