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인터뷰

“적극 지원으로 지역 상권에 활력 불어넣겠다”

  • 카카오톡
  • 게재일자2025-07-15
  • 조회수69
2025 강남구 신년인사회에서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해 말하는 조성명 구청장
2025 강남구 신년인사회에서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해 말하는 조성명 구청장


조성명 구청장이 이끄는 민선 8기 강남구가 세 돌을 맞았다. 50년 가까이 강남구민으로 살고 있는 조 구청장은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일을 구정의 첫 번째 목표로 삼고 끊임없이 달려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역 상권 활성화는 그가 특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구민들이 결국 원하는 건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한 생활환경을 만들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지역 상권이 살아나서 전체적으로 활기가 돌아야 합니다.”
 
경제 전문가, 소상공인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강남구 지역 상권 지원책에 대해 설명하는 조성명 구청장
경제 전문가, 소상공인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강남구 지역 상권 지원책에 대해 설명하는 조성명 구청장

오랫동안 경영 일선에서 날카로운 감각을 발휘했던 기업인 출신으로서 조 구청장은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쏟고 있다. 지역경제의 뿌리를 담당하는 이들의 어려움에 공감하는 정책을 통해 근본적으로 상권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CES 2025에 설치한 강남구 홍보관
CES 2025에 설치한 강남구 홍보관

이에 따라 강남구는 융자, 지역상품권 발행 등 경제지원과 함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출사업 문턱 낮춰 자금난 해소
매년 구에서 진행하는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는 시중 대출상품보다 현저히 낮은 금리를 자랑한다. 게다가 변동금리가 아니라 고정금리기 때문에 대출을 갚을 때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영할 수 있어서 기업의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다. 강남구는 올해 300억 규모로 융자 사업을 시행하면서 지난해보다 금리를 낮췄을 뿐 아니라 업체당 최대 대출금액도 늘려 실효성을 높였다. 신청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 이전에는 구청에 먼저 융자 신청을 한 뒤 은행에 가서 실제 대출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번거롭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평가가 많았다.
 
경제 전문가, 소상공인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강남구 지역 상권 지원책에 대해 설명하는 조성명 구청장
경제 전문가, 소상공인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강남구 지역 상권 지원책에 대해 설명하는 조성명 구청장

구는 이 점을 개선해 구청 신청접수를 과감히 생략하고 대출받을 금융기관에서 바로 융자를 받도록 해 대출금을 더 일찍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한시라도 자금이 급한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한 것이다. 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원금 상환 시기가 도래한 기업을 대상으로 상환 유예 조치를 지원한다. 2023년 이전에 융자를 받은 업체라면 기존 대출금을 신규대출로 전환해 원금 상환 시기를 최대 4년 뒤로 미룰 수 있어 더 유연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1000억 규모로 진행하는 시중은행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협약기관을 2곳에서 6곳으로 대폭 늘렸는데, 새로 추가된 대출기관을 보면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 등 제2금융권이 대부분이다.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업체들에게도 혜택이 닿아야 한다는 조 구청장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다. 업체당 최대 3억까지 신규대출을 받을 수 있고 이자도 최장 5년까지 지원해 주기 때문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있어 단비와 같은 정책으로 불리고 있다.

지역상품권 발행으로 구민도 사장님도 ‘방긋’
올해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발행한 공공배달앱 전용 상품권 ‘강남땡겨요상품권’이 높은 배달앱 수수료로 부담을 느끼던 요식업계에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입점 업체 중 한 곳이 3개월 만에 월 매출액이 678%나 급등한 것이다. 다른 배달 플랫폼보다 월등히 낮은 중개수수료를 감안해 본다면, 업체의 실수익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품권을 활용하는 고객 입장에서도 15% 할인한 가격으로 구매한 상품권을 사용하기 때문에 같은 음식을 훨씬 싸게 주문할 수 있어서 이득이다. 게다가 ‘땡겨요’ 앱에서 발행한 쿠폰과 중복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알뜰족에게는 희소식이다.

특히 강남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외식업 점포 수가 가장 많고, 역삼동을 중심으로 한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배달음식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서울시에서도 이 점에 주목해 강남구를 서울배달플러스 시범자치구로 선정했다. 강남구에서 땡겨요 앱을 활용해 음식을 주문하면 소비자는 구매 금액의 일부를 서울사랑상품권 페이백 등으로 돌려받게 되는데, 앞서 15% 할인된 금액으로 상품권을 구매한 것까지 고려하면 최대 30%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구는 지역 상권에 빠르게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당초 매달 나눠서 발행하기로 했던 땡겨요 상품권을 한꺼번에 발행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강남사랑상품권 페이백 혜택도 상시 진행으로 확대했다. 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강남사랑상품권은 발행할 때마다 분초를 다투는 구매 경쟁으로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구민들에게 큰 인기를 자랑한다. 구는 이미 판매된 상품권이 지역 상권에서 활발히 쓰일 수 있도록 지난해 9월과 10월에 페이백 이벤트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는데, 상품권 구매액과 가맹점 월 결제액 모두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소비 활성화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

 
영동시장 상인과 인사하는 조성명 구청장(오른쪽)
영동시장 상인과 인사하는 조성명 구청장(오른쪽)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온누리상품권 20day’도 올해부터 새롭게 운영한다. 매달 20일 강남개포시장, 도곡시장, 영동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구매액의 10~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다. 이와 함께 각 시장의 특성을 활용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으로 알뜰한 장보기를 위해 전통시장을 방문한 구민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전 세계를 무대로 더 큰 기회 잡아요
지난해 조 구청장은 관내 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강남구 통상촉진단을 이끌고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찾았다. 이곳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그는 “현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을 겸비한 강남구 기업의 제품이 큰 사랑을 받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세계를 무대로 이분들이 활약하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게 제 임무인 것 같다”고 말했다.

 
241029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엑스포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조성명 강남구청장(맨 왼쪽)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엑스포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조성명 강남구청장(맨 왼쪽)

그중에서 특히 화장품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화장품 기업이 활동하는 강남구는 말 그대로 ‘K-뷰티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이 혼자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에는 경제적으로나 인력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구에서 뒷받침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된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 기업의 특성을 고려해 코스모프로프를 비롯한 뷰티 전문 박람회 참가 지원사업의 비중을 높였고,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강남구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화장품 수출액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CES 2025 강남관 참가기업 발대식
CES 2025 강남관 참가기업 발대식

내년 1월에는 조 구청장이 직접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현장으로 출동한다. 인공지능, 바이오, 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력을 자랑하는 관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서포터즈가 돼 주기 위해서다. 강남구는 올해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 10곳을 선발해 전시공간과 통역 등을 지원했는데 이 가운데 4곳이 혁신상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025 파리 코리아 엑스포에 조성한 강남구 홍보 부스
2025 파리 코리아 엑스포에 조성한 강남구 홍보 부스

“능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라면 글로벌시장은 다시 없을 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규모가 작다고 해서 도전을 망설이는 일이 없도록 구 차원에서 세심하게 지원할 생각입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