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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성명 구청장 “문화·체육 인프라 강화로 일상이 즐거운 도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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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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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파크골프장에서 시타하는 조성명 구청장
탄천 파크골프장에서 시타하는 조성명 구청장


강남구민의 일상이 점점 다채로워지고 있다. 동네 곳곳에 새로 생겨나는 문화·체육시설 덕분이다. 50년 가까이 강남구에서 살고 있는 주민이기도 한 조성명 구청장은 ‘이웃들의 소망을 실현해 드리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구민 여러분을 현장에서 만났을 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집 근처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시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강남구가 개발될 때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시설을 많이 짓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이런 시설들은 상대적으로 다음 순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주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여 줄 인프라 조성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2월 9000여 명의 구민이 참여한 민선8기 주요 정책 선호도 조사에서도 어르신 전용 문화시설 조성(더 젊어진 경로당 문화여가공간으로 변신, 1998표)과 체육·공원시설 확충(파크골프장, 해맞이공원, 경로당… 강남에 多있네, 1851표) 사업이 많은 표를 받았다. 올해도 다양한 문화·체육 인프라를 확충해 일상이 즐거운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즐겁게 운동하고 건강한 삶 누려요
강남구는 지난해 탄천에 서울시 최대 규모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파크골프는 간단한 장비로 쉽게 배울 수 있지만 강남구에는 관련 시설이 없어서 다른 지역으로 가야 즐길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조 구청장은 이웃한 성남시, 공군과 협력해 다양한 코스를 개설하고 경로의 달을 맞아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와 함께 시니어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구민의 반응도 뜨거웠다. 시범운영 기간부터 파크골프장 이용 문의가 잇따랐으며, 첫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150여 명의 구민이 선수로 출전해 실력을 뽐냈다. 파크골프에 대한 열망을 확인한 강남구는 이어서 도곡경로당 안에 ‘매봉시니어센터 부설 파크골프아카데미’를 만들었다. 경로당에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을 설치한 것은 서울시 자치구 중 첫 사례로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논현노인종합복지관 내 조성한 ‘스마트 피트니스센터’ 운동기구를 체험해 보는 조성명 구청장
논현노인종합복지관 내 조성한 ‘스마트 피트니스센터’ 운동기구를 체험해 보는 조성명 구청장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운동기구를 갖춘 ‘스마트 피트니스센터’가 생겼다. 나이가 들수록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과 건강을 지키는 일이 중요해 지지만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았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수준의 운동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강남구는 전국 최초로 운동자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자동으로 중량을 조절해 주는 스마트 운동기구를 노인종합복지관에 도입하고, 노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를 상주시켰다. 맞춤형 운동처방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근력 운동을 할 수 있어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다.

강남장애인복지관 내 ‘강남 베프 피트니스센터’에서는 신체장애, 휠체어 사용자, 발달장애 등 특성에 맞춘 1:1 또는 2~4인 소그룹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운동기구를 이용해 장애인 운동 전문가가 체계적으로 가르쳐 준다.

 
‘강남개방학교’ 신구초에서 열린 ‘달빛 피트니스’에 참여한 조성명 구청장
‘강남개방학교’ 신구초에서 열린 ‘달빛 피트니스’에 참여한 조성명 구청장

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동네 주민들이 산책과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강남개방학교’도 6곳에서 14곳으로 늘렸다. 특히 권역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어서 주민들이 접근하기 더 쉬운 초등학교의 참여율을 높이고 밴드체조. 스트레칭 등 간단한 운동을 함께 배울 수 있는 ‘달빛 피트니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나이키코리아와 협업해 개포동의 낡은 공원을 리모델링한 ‘모두의 운동장’은 새 단장 전부터 이곳을 자주 찾던 길거리 농구인을 비롯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생활체육 명소가 됐다. 농구, 배드민턴, 피클볼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골대와 펜스가 설치돼 있으며, 화려하고 경쾌한 색감을 자랑하는 바닥재는 나이키 소비자들이 기부한 의류와 신발을 재활용한 것이다. 강남구는 날씨가 풀려 야외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오면 매주 정기적으로 신체활동 프로그램 ‘액티브 모두’를 운영할 예정이다.

힐링 문화콘텐츠 가득한 즐거운 도시
코엑스와 개포동에 도심형 힐링 공간 ‘강남힐링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강남구는 다양한 강좌를 개설해 구민의 심리 치유를 돕고 있다. ▲건강 회복과 몸의 움직임을 교정하는 데 효과적인 ‘운동습관’ ▲스트레스와 우울감 해소를 목표로 하는 ‘마음습관’ ▲가족·친구·이웃과의 건강한 관계 맺기를 바탕으로 건강한 자아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관계습관’ ▲가공식품과 배달음식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서 고른 영양 섭취방법을 익히는 ‘식습관’ 등 네 가지 테마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했더니, 지난해 10만 여명이 강남힐링센터를 다녀가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개포 강남힐링센터를 방문한 조성명 구청장
개포 강남힐링센터를 방문한 조성명 구청장


올해도 강남구는 각 센터의 특징과 4대 테마의 특성을 살린 80여 개의 신규 강좌를 개설해 운영한다. 인근 직장인의 방문 비율이 높은 코엑스 센터에서는 점심시간을 활용한 요가, 발레핏, 향기 테라피 등 맞춤형 강좌를 새롭게 선보인다.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개포 센터에서는 SNPE(바른자세운동), 발레핏, 굿볼, 훌라, 한국무용 등 기존 인기 강좌의 수강인원을 늘리고 관계 형성에 중심을 둔 공방 강좌 회차별 수업시간을 50분에서 80분으로 연장해 심도 있는 학습환경을 조성한다. 아울러 그림, 핸드팬(악기), 아로마 등 오감을 활용한 전문적인 명상강좌도 함께 운영한다. 

이 밖에도 명사 초청강연, 원데이 특강, 문화예술 영상 및 독립영화 상영 등 특별 강좌를 수시로 개설해 즐거움을 더한다. 이번 달부터 5월까지 운영하는 ‘힐링 원데이 특강’은 ▲2~3월 튀르키예 초콜릿과 전통홍차 체험 ▲4월 글라스 아트 공예 ▲5월 원예 등 다양한 주제로 구민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수서동 공공도서관 투시도
수서동 공공도서관 투시도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함께 관련 시설도 새로 조성한다. 코엑스, 개포에 이어 신사동에 강남힐링센터 3호점이 올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서동에는 구립 공공도서관을 조성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건물 주변을 둘러싼 대모산, 광수산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으로 설계한 건물 안에는 북카페, 다목적실 등 주민들이 모여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각 공간에서는 주변 주민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모두가 즐겨 찾는 문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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