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무역·관광·업무·주거 1번지를 위해 뛴다
- 게재일자2024-10-28
- 조회수31
서울 강남구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대한민국 경제·문화의 중심지다. 무역1번지인 무역센터도 이곳에 있고, 세계인들이 모두 아는 노래 ‘강남스타일’의 고향이기도 하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구에서 50년 가까이 살고 있는 ‘토박이’다. 강남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가장 잘 아는 이유다.
조 구청장으로부터 강남구의 현안과 기업 지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 1957년 충남 당진 출생. 연세대 행정학 석사. 단국대 행정학 박사. 대농그린마트 대표. 서울상공회의소 강남구 상공회 이사. 제4·6대 강남구의원. 6대 강남구의회 의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민선8기 강남구청장
- 강남구청장으로서 강남구의 매력을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강남구의 매력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테헤란로는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모여 내일의 꿈을 키우고 있고, 올해 수서동에 문을 연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로봇 관련 기관들이 모여 우리나라 로봇 산업에 크게 이바지할 최신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대한민국 명물거리의 시초인 가로수길과 강남역 일대, 코엑스 주변은 K-POP을 비롯해 다양한 K-컬쳐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는 관광지입니다. 최근에는 압구정로데오거리가 감각 있는 MZ세대에게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모산을 비롯해 세곡천, 양재천, 탄천, 한강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는 강남구가 가진 매력을 잘 살려 이 지역을 누구나 와보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 민선8기 반환점을 맞이하는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취임하자마자 구민 여러분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신속하게 해결해 드릴 수 있는 사업을 우선 추진하려고 노력했는데, 반응이 좋다는 보고를 받거나 현장에서 좋은 피드백을 들으면 보람을 느낍니다.
‘소아과 오픈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운영한 ‘소아청소년 야간·휴일 진료센터’는 운영 초기부터 강남구민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찾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용으로 강남구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와 청년을 돕기 위한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사업도 꾸준히 관심을 받는 사업입니다.
또한 출산양육지원금, 산후건강관리비용 추가 지원 등 출산·양육지원에 힘썼더니 강남구가 지난해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출생아수가 늘어난 지역이 됐습니다. 제가 구청장에 막 취임했을 때는 강남구 합계출산율이 25개 자치구 중 21위였는데, 저출산 현상에 잘 대응했다는 의미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다만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지자체의 행정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강남구는 이미 많은 지역이 개발된 상태고 땅값도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라 새로운 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부지를 찾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단체·기업 등과 협력해 틈새 공간을 활용하고, 공동으로 시설을 조성·운영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사옥 외부 녹지를 활용해 만든 도심 속 휴식공간 ‘포스코 스퀘어가든’이나 구민의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만든 ‘신중년 디지털 일자리센터’, 평일 저녁과 주말에 주민들에게 학교 운동장을 개방하는 ‘강남개방학교’ 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고 있어 계속해서 범위를 넓혀갈 생각입니다.
- 얼마 전 강남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축제를 기획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부분이 있다면?
올해 강남페스티벌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다양성’입니다. 해외 자매도시, 관내 기업 등과 협업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이는 동시에, 내·외국인, 지역주민과 관광객,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강남구 자매도시인 부다페스트에서 활동하는 헝가리 국립무용단이 축제 첫날 프리쇼 무대를 빛냈으며, 케이타운포유, 신세계푸드, 만나당, 캐논코리아, 산수음료 등 코엑스 일대 기업 16곳이 직접 참여해 축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만들어줬습니다.
압구정로데오를 무대로 진행된 강남패션페스타에서는 친환경 메시지를 담은 업사이클링·천연염색 의상을 선보였으며, 사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반려견 모델과 보호자가 참여하는 반려견 패션쇼로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았던 ‘미식여행’은 다회용품 식기를 활용해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현장을 찾은 분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할랄·채식·디저트·펫푸드 등 다양한 메뉴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퍼스널컬러 진단, 업사이클링 소품 만들기, 숏폼 촬영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K-컬쳐존을 운영해 친환경 가치 실현과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와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및 국내·외 인바운드 여행사 12곳과 협업해 강남페스티벌을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을 판매한 결과 미주, 유럽,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전 세계에서 약 1700명의 관광객이 강남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으로도 강남페스티벌이 전 세계인이 즐겨 찾는 문화축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 나가겠습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 1957년 충남 당진 출생. 연세대 행정학 석사. 단국대 행정학 박사. 대농그린마트 대표. 서울상공회의소 강남구 상공회 이사. 제4·6대 강남구의원. 6대 강남구의회 의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민선8기 강남구청장
- 세텍 부지에 추진 중인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세텍 부지를 활용한 행정문화복합타운은 강남구민이 가장 기대하는 공약입니다. 그래서 임기 초부터 세텍 부지를 소유한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고, 시에서도 자체 용역을 통해 강남구에 부지 일부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분할 비율이나 현재 운영 중인 전시장 철거 시점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 중입니다.
지금 청사는 공간이 좁아 몇몇 부서가 외부에 분산돼 있고, 주차 공간도 협소해 구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구상하는 행정문화복합타운은 각 부서의 기능을 종합해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체육시설 등 구민이 원하는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멀티플렉스형 공간입니다.
올해 초 일본 시부야구청과 도시마구청을 방문했는데, 민관협력으로 조성한 신청사 안에 구청과 구의회 등 행정시설과 구민회관, 공동주택, 상업 공간 등 민간 시설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 좋은 사례를 참고해 강남의 행정역량을 집약시키고 구민들이 더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신청사가 하루빨리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뮤지컬, 토크콘서트, 골든벨 등 재미있는 방식의 청렴 캠페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부분의 청렴 교육이 이론 중심의 형식적인 강의로 진행되다 보니 직원들이 공감하기도 어렵고 실제 업무 현장에 적용하기에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청렴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민선8기 구정을 반영한 첫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패에 취약한 분야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청렴 환경 조성 실적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부문에서 ‘독창성, 효과성, 파급효과가 우수한 사례’로 인정받아 전체 공공기관 평균인 82.2점보다 훨씬 높은 96.3점을 받았는데, 이 항목은 일부 부서, 어느 한 직원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서 되는 게 아니라 전 직원이 같이 노력해야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거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퀴즈를 통해 청렴 관련 규정을 스스로 익히고 재미있게 참여하는 ‘청렴골든벨’▲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례를 주제로 만들어진 역할극을 통해 일상 속에서 청렴을 실천하는 방법을 다시금 고민해 볼 수 있는 ‘청렴공감 라이브 콘서트’▲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유명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청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획행사 ‘강남에서 청렴을 만나다’ 등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강남에서 청렴을 만나다’는 구청을 찾은 구민 여러분과 함께했는데 “청렴이라는 가치가 공무원뿐 아니라 주민들도 함께 실천해야 할 사회적 약속인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앞으로도 청렴의 가치가 강남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해 볼 생각입니다.
- 취임 2년 만에 역대 최다 의료관광객 유치 성과를 이룬 것을 축하드립니다. 비결이 무엇인지.
지난해 강남구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18만이 넘습니다. 민선8기 최종 목표였던 15만명 유치를 2년 만에 조기 달성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강남 의료관광의 우수함을 알리고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맞춰 적극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던 게 큰 효과를 발휘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공항에서 리무진 차량으로 픽업해 병원이나 호텔로 안내하고, 병원에서 9개 국어로 2시간까지 무료 통역을 지원하는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는 강남구를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받은 외국인 환자가 본국에서도 필요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사후케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관내 협력 의료기관과 현지 의료기관 간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시술이나 수술을 받고 귀국한 뒤에도 빈틈없이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해 ‘친절하고 안전한 강남 의료관광’의 이미지를 굳힐 생각입니다.
아울러 의료관광 잠재시장을 발굴하는 일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최근에 의료관광 트렌드가 성형이나 피부관리 같은 미용에서 한방진료, 관절케어, 건강검진 등 웰니스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몽골·카자흐스탄 같은 중앙아시아 국가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강남 의료관광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춰 현지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박람회에 참가해 협력 의료기관의 진출을 지원하고, 나눔의료 사업으로 강남의 첨단 의료기술을 홍보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지난해 소이증을 앓는 몽골 소녀에게 귀를 만들어준 과정과 올해 후두유두종으로 호흡이 어려운 어린이를 치료하는 과정은 다큐멘터리와 뉴스로 만들어져 현지 방송국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해외에서 먼저 알아보고 찾아오는 강남 의료관광의 이미지를 굳힐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겠습니다.
- 관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대표적인 사업 몇 가지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남구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뷰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코스모프로프를 비롯한 해외 유명 미용 박람회와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부스 설치, 통역,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관내 화장품 기업들이 달성한 수출액은 8400억 원으로 강남구 전체 수출 품목 중 3위를 차지했습니다.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화장품 산업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외 판로개척을 적극 뒷바라지하고 기금 융자, 실무자 교육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 바이오,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에게는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2025 참가를 지원합니다. 업체가 가진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10개사를 선정해 전시공간과 통역 등을 보조할 계획인데, 예상한 것보다 우수한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많이 지원해서 앞으로 관련 지원사업을 늘려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달 말에는 관내 유망기업 10개사로 구성된 통상촉진단을 이끌고 동유럽 국가들을 방문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하고, 현지 바이어 미팅 및 수출상담회를 통해 판로개척을 도울 계획입니다. 좋은 성과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방세 소송 전담팀 신설, 체납자 비트코인 압류 등 세무행정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적극 추진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요즘에는 ‘세테크’ ‘절세꿀팁’이라는 말이 널리 쓰일 정도로 세무 행정에 관심을 가진 분이 많습니다. 특히 강남구는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사업체가 활동하는 지역이자 많은 세금을 걷는 곳이기 때문에 구민과 기업의 관심도 더 높고, 관련 분쟁과 소송도 많습니다. 그래서 납세자의 눈높이에 맞는 세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구의 세입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전담팀을 2개 신설했습니다. 납세자보호팀은 세금 관련 소송을 체계적으로 전담해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낮추고 있으며, 납세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구제 절차 정보와 주요 소송사례를 공유해 주민과 관내 기업들이 불이익을 겪는 일을 예방할 예정입니다.
법인조사팀은 매년 2000건 이상 접수되는 자산취득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세원을 발굴하고, 누구나 세무조사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상 선정부터 조사, 결과 통지 절차를 담은 운영규칙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세원 발굴 포상 제도를 적극 운영해 구의 재정을 늘리고, 건강한 납세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주소나 연락처가 바뀌었거나 장기 출장, 맞벌이 등으로 고지서를 받지 못하는 분들께는 카카오톡으로 고지 내용을 보내드리고, ‘강남구 재산세과’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관련 정보를 간편하게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종이 고지서를 발송하는데 드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납부 기한을 놓쳐서 억울하게 가산세를 내는 일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액 체납징수 전담반은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을 압류해 체납자의 세금 납부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기업과 소통하는 세무 행정으로 건강한 납세문화를 정착시키고, 숨은 세원을 발굴해 구 재정을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 1957년 충남 당진 출생. 연세대 행정학 석사. 단국대 행정학 박사. 대농그린마트 대표. 서울상공회의소 강남구 상공회 이사. 제4·6대 강남구의원. 6대 강남구의회 의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민선8기 강남구청장
- 남은 임기 안에 꼭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근 정부에서 토지의 용도 제한은 없애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지자체가 자유롭게 정하는 ‘공간혁신구역(화이트존)’을 추진하고 있는데, 제가 구상한 ‘강남형 콤팩트시티’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강남구 전역에 퍼져 있는 30개의 지하철역 주변을 고밀도로 개발해 업무·주거·상업·문화 기능을 모으면 직주근접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출퇴근이나 진료, 쇼핑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을 줄여 여가생활 등 내가 하고 싶은 일에 투자할 수 있어서 삶의 질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입니다.
또 용적률을 완화한 만큼 공공기여를 통해 공원이나 주민에게 필요한 편의시설을 만들면 생활환경도 한결 쾌적해집니다. 물론 강남 전역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이룰 수 없는 일이지만 제 임기 안에 명확한 비전과 중장기 계획만 세워놓으면 나머지는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구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믿음에 힘입어 민선8기 강남구가 좋은 성과를 거두며 반환점을 지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이웃이 좋은 구청장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여러 가지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경청한 구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반영해서 여러분의 일상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바꿔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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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구에서 50년 가까이 살고 있는 ‘토박이’다. 강남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가장 잘 아는 이유다.
조 구청장으로부터 강남구의 현안과 기업 지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 1957년 충남 당진 출생. 연세대 행정학 석사. 단국대 행정학 박사. 대농그린마트 대표. 서울상공회의소 강남구 상공회 이사. 제4·6대 강남구의원. 6대 강남구의회 의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민선8기 강남구청장
- 강남구청장으로서 강남구의 매력을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강남구의 매력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습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테헤란로는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모여 내일의 꿈을 키우고 있고, 올해 수서동에 문을 연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로봇 관련 기관들이 모여 우리나라 로봇 산업에 크게 이바지할 최신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대한민국 명물거리의 시초인 가로수길과 강남역 일대, 코엑스 주변은 K-POP을 비롯해 다양한 K-컬쳐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는 관광지입니다. 최근에는 압구정로데오거리가 감각 있는 MZ세대에게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모산을 비롯해 세곡천, 양재천, 탄천, 한강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는 강남구가 가진 매력을 잘 살려 이 지역을 누구나 와보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 민선8기 반환점을 맞이하는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취임하자마자 구민 여러분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신속하게 해결해 드릴 수 있는 사업을 우선 추진하려고 노력했는데, 반응이 좋다는 보고를 받거나 현장에서 좋은 피드백을 들으면 보람을 느낍니다.
‘소아과 오픈런’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운영한 ‘소아청소년 야간·휴일 진료센터’는 운영 초기부터 강남구민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찾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주거비용으로 강남구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와 청년을 돕기 위한 전월세 대출이자 지원사업도 꾸준히 관심을 받는 사업입니다.
또한 출산양육지원금, 산후건강관리비용 추가 지원 등 출산·양육지원에 힘썼더니 강남구가 지난해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출생아수가 늘어난 지역이 됐습니다. 제가 구청장에 막 취임했을 때는 강남구 합계출산율이 25개 자치구 중 21위였는데, 저출산 현상에 잘 대응했다는 의미인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다만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지자체의 행정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강남구는 이미 많은 지역이 개발된 상태고 땅값도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라 새로운 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부지를 찾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민간단체·기업 등과 협력해 틈새 공간을 활용하고, 공동으로 시설을 조성·운영하는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사옥 외부 녹지를 활용해 만든 도심 속 휴식공간 ‘포스코 스퀘어가든’이나 구민의 취·창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만든 ‘신중년 디지털 일자리센터’, 평일 저녁과 주말에 주민들에게 학교 운동장을 개방하는 ‘강남개방학교’ 등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고 있어 계속해서 범위를 넓혀갈 생각입니다.
- 얼마 전 강남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축제를 기획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부분이 있다면?
올해 강남페스티벌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다양성’입니다. 해외 자매도시, 관내 기업 등과 협업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이는 동시에, 내·외국인, 지역주민과 관광객,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많이 제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강남구 자매도시인 부다페스트에서 활동하는 헝가리 국립무용단이 축제 첫날 프리쇼 무대를 빛냈으며, 케이타운포유, 신세계푸드, 만나당, 캐논코리아, 산수음료 등 코엑스 일대 기업 16곳이 직접 참여해 축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만들어줬습니다.
압구정로데오를 무대로 진행된 강남패션페스타에서는 친환경 메시지를 담은 업사이클링·천연염색 의상을 선보였으며, 사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반려견 모델과 보호자가 참여하는 반려견 패션쇼로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았던 ‘미식여행’은 다회용품 식기를 활용해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현장을 찾은 분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할랄·채식·디저트·펫푸드 등 다양한 메뉴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퍼스널컬러 진단, 업사이클링 소품 만들기, 숏폼 촬영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K-컬쳐존을 운영해 친환경 가치 실현과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와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및 국내·외 인바운드 여행사 12곳과 협업해 강남페스티벌을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을 판매한 결과 미주, 유럽,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전 세계에서 약 1700명의 관광객이 강남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으로도 강남페스티벌이 전 세계인이 즐겨 찾는 문화축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해 나가겠습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 1957년 충남 당진 출생. 연세대 행정학 석사. 단국대 행정학 박사. 대농그린마트 대표. 서울상공회의소 강남구 상공회 이사. 제4·6대 강남구의원. 6대 강남구의회 의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민선8기 강남구청장
- 세텍 부지에 추진 중인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세텍 부지를 활용한 행정문화복합타운은 강남구민이 가장 기대하는 공약입니다. 그래서 임기 초부터 세텍 부지를 소유한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고, 시에서도 자체 용역을 통해 강남구에 부지 일부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분할 비율이나 현재 운영 중인 전시장 철거 시점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 중입니다.
지금 청사는 공간이 좁아 몇몇 부서가 외부에 분산돼 있고, 주차 공간도 협소해 구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구상하는 행정문화복합타운은 각 부서의 기능을 종합해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체육시설 등 구민이 원하는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멀티플렉스형 공간입니다.
올해 초 일본 시부야구청과 도시마구청을 방문했는데, 민관협력으로 조성한 신청사 안에 구청과 구의회 등 행정시설과 구민회관, 공동주택, 상업 공간 등 민간 시설이 한데 모여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 좋은 사례를 참고해 강남의 행정역량을 집약시키고 구민들이 더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신청사가 하루빨리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뮤지컬, 토크콘서트, 골든벨 등 재미있는 방식의 청렴 캠페인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부분의 청렴 교육이 이론 중심의 형식적인 강의로 진행되다 보니 직원들이 공감하기도 어렵고 실제 업무 현장에 적용하기에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청렴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지난해, 민선8기 구정을 반영한 첫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패에 취약한 분야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청렴 환경 조성 실적을 평가하는 ‘청렴노력도’ 부문에서 ‘독창성, 효과성, 파급효과가 우수한 사례’로 인정받아 전체 공공기관 평균인 82.2점보다 훨씬 높은 96.3점을 받았는데, 이 항목은 일부 부서, 어느 한 직원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서 되는 게 아니라 전 직원이 같이 노력해야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거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퀴즈를 통해 청렴 관련 규정을 스스로 익히고 재미있게 참여하는 ‘청렴골든벨’▲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례를 주제로 만들어진 역할극을 통해 일상 속에서 청렴을 실천하는 방법을 다시금 고민해 볼 수 있는 ‘청렴공감 라이브 콘서트’▲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유명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청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획행사 ‘강남에서 청렴을 만나다’ 등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강남에서 청렴을 만나다’는 구청을 찾은 구민 여러분과 함께했는데 “청렴이라는 가치가 공무원뿐 아니라 주민들도 함께 실천해야 할 사회적 약속인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앞으로도 청렴의 가치가 강남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해 볼 생각입니다.
- 취임 2년 만에 역대 최다 의료관광객 유치 성과를 이룬 것을 축하드립니다. 비결이 무엇인지.
지난해 강남구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18만이 넘습니다. 민선8기 최종 목표였던 15만명 유치를 2년 만에 조기 달성하게 돼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강남 의료관광의 우수함을 알리고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맞춰 적극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던 게 큰 효과를 발휘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공항에서 리무진 차량으로 픽업해 병원이나 호텔로 안내하고, 병원에서 9개 국어로 2시간까지 무료 통역을 지원하는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는 강남구를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받은 외국인 환자가 본국에서도 필요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사후케어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관내 협력 의료기관과 현지 의료기관 간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남에서 시술이나 수술을 받고 귀국한 뒤에도 빈틈없이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해 ‘친절하고 안전한 강남 의료관광’의 이미지를 굳힐 생각입니다.
아울러 의료관광 잠재시장을 발굴하는 일에도 집중할 계획입니다. 최근에 의료관광 트렌드가 성형이나 피부관리 같은 미용에서 한방진료, 관절케어, 건강검진 등 웰니스 영역까지 확대되면서 몽골·카자흐스탄 같은 중앙아시아 국가나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강남 의료관광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춰 현지에서 열리는 전시회와 박람회에 참가해 협력 의료기관의 진출을 지원하고, 나눔의료 사업으로 강남의 첨단 의료기술을 홍보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지난해 소이증을 앓는 몽골 소녀에게 귀를 만들어준 과정과 올해 후두유두종으로 호흡이 어려운 어린이를 치료하는 과정은 다큐멘터리와 뉴스로 만들어져 현지 방송국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해외에서 먼저 알아보고 찾아오는 강남 의료관광의 이미지를 굳힐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겠습니다.
- 관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대표적인 사업 몇 가지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남구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뷰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코스모프로프를 비롯한 해외 유명 미용 박람회와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부스 설치, 통역,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관내 화장품 기업들이 달성한 수출액은 8400억 원으로 강남구 전체 수출 품목 중 3위를 차지했습니다.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화장품 산업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외 판로개척을 적극 뒷바라지하고 기금 융자, 실무자 교육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 바이오,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첨단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에게는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2025 참가를 지원합니다. 업체가 가진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10개사를 선정해 전시공간과 통역 등을 보조할 계획인데, 예상한 것보다 우수한 역량을 갖춘 기업들이 많이 지원해서 앞으로 관련 지원사업을 늘려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번 달 말에는 관내 유망기업 10개사로 구성된 통상촉진단을 이끌고 동유럽 국가들을 방문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하고, 현지 바이어 미팅 및 수출상담회를 통해 판로개척을 도울 계획입니다. 좋은 성과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방세 소송 전담팀 신설, 체납자 비트코인 압류 등 세무행정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적극 추진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요즘에는 ‘세테크’ ‘절세꿀팁’이라는 말이 널리 쓰일 정도로 세무 행정에 관심을 가진 분이 많습니다. 특히 강남구는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사업체가 활동하는 지역이자 많은 세금을 걷는 곳이기 때문에 구민과 기업의 관심도 더 높고, 관련 분쟁과 소송도 많습니다. 그래서 납세자의 눈높이에 맞는 세무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구의 세입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전담팀을 2개 신설했습니다. 납세자보호팀은 세금 관련 소송을 체계적으로 전담해 직원들의 업무부담을 낮추고 있으며, 납세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구제 절차 정보와 주요 소송사례를 공유해 주민과 관내 기업들이 불이익을 겪는 일을 예방할 예정입니다.
법인조사팀은 매년 2000건 이상 접수되는 자산취득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세원을 발굴하고, 누구나 세무조사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상 선정부터 조사, 결과 통지 절차를 담은 운영규칙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세원 발굴 포상 제도를 적극 운영해 구의 재정을 늘리고, 건강한 납세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주소나 연락처가 바뀌었거나 장기 출장, 맞벌이 등으로 고지서를 받지 못하는 분들께는 카카오톡으로 고지 내용을 보내드리고, ‘강남구 재산세과’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해 관련 정보를 간편하게 수정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종이 고지서를 발송하는데 드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납부 기한을 놓쳐서 억울하게 가산세를 내는 일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액 체납징수 전담반은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을 압류해 체납자의 세금 납부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기업과 소통하는 세무 행정으로 건강한 납세문화를 정착시키고, 숨은 세원을 발굴해 구 재정을 늘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 1957년 충남 당진 출생. 연세대 행정학 석사. 단국대 행정학 박사. 대농그린마트 대표. 서울상공회의소 강남구 상공회 이사. 제4·6대 강남구의원. 6대 강남구의회 의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민선8기 강남구청장
- 남은 임기 안에 꼭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근 정부에서 토지의 용도 제한은 없애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지자체가 자유롭게 정하는 ‘공간혁신구역(화이트존)’을 추진하고 있는데, 제가 구상한 ‘강남형 콤팩트시티’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강남구 전역에 퍼져 있는 30개의 지하철역 주변을 고밀도로 개발해 업무·주거·상업·문화 기능을 모으면 직주근접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출퇴근이나 진료, 쇼핑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을 줄여 여가생활 등 내가 하고 싶은 일에 투자할 수 있어서 삶의 질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입니다.
또 용적률을 완화한 만큼 공공기여를 통해 공원이나 주민에게 필요한 편의시설을 만들면 생활환경도 한결 쾌적해집니다. 물론 강남 전역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이룰 수 없는 일이지만 제 임기 안에 명확한 비전과 중장기 계획만 세워놓으면 나머지는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구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믿음에 힘입어 민선8기 강남구가 좋은 성과를 거두며 반환점을 지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이웃이 좋은 구청장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여러 가지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경청한 구민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반영해서 여러분의 일상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바꿔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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