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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강한 일상의 즐거움…지금 강남에서 ‘플레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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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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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출범 2주년 ‘50년 강남 전문가’ 조 성 명 구청장에게 듣는다


강남세곡체육공원 개장식에서 시축하는 조성명 강남구청장.
강남세곡체육공원 개장식에서 시축하는 조성명 강남구청장.
 


지난 1일, 민선8기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축구로 치면 후반전이요, 마라톤으로 보자면 갓 반환점을 맞는 셈이다. 그 가운데서도 조성명 강남구청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1970년대 영동개발로 강남이 빠르게 발전하던 시기 상경해 강남에 터를 잡은 조 구청장은 50년 가까이 이 지역을 지켜온 ‘강남 전문가’이다. 2022년 7월 취임한 이래로 바쁘게 현장을 뛰어다녔던 그에게 최근 가장 관심 있게 추진하는 사업에 무엇인지 묻자 ‘구민 여러분이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리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처음 강남이 개발될 때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삶의 질’을 좌우하는 인프라 조성은 다소 후순위로 밀려났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은 구민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일상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 인프라를 보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최근 들어 개인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생활체육시설이나 관련 프로그램 확충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 역시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집 근처에 운동이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는 조 구청장은 임기 초반부터 관련 정책을 활발히 추진해 오고 있다.

 

구민 숙원 ‘탄천 파크골프장’ 개장, 서울 최대
생활체육과 신설, 성남시ㆍ공군 협업 이끌어


지난달 26일, 탄천에 구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파크골프장이 준공됐다. 파크골프채 하나와 공만 있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는 어르신·장애인도 쉽게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한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은 강남구 내 파크골프장이 없어 구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조 구청장은 지난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생활체육과를 신설하고, 구민들의 숙원인 파크골프장 조성을 최우선 사항으로 추진했다. 문제는 적합한 부지를 찾는 일이었다. 충분한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후보지로 선정된 세곡동 탄천 부지와 인접한 성남시와 서울공항 인근 비행안전구역 일부를 활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구는 성남시, 공군제15특수임무비행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끝에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렇게 완성된 파크골프장은 서울시 최대 규모로 각 9개의 홀을 지닌 3개 코스로 운영되며, 한 번에 108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코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골라 경기하는 재미도 있고, 한 코스에서 경기를 끝내고 다음 코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다이내믹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8월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막바지 정비를 마치고 9월부터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집 근처에서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강남개방학교’도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보다 8곳 늘어난 14개교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초등학교의 참여율을 높였다. 초등학교의 경우 중학교나 고등학교보다 권역별로 고르게 분포돼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더 접근하기 쉽기 때문이다. 조 구청장은 “구청과, 학교,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 간의 소통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운영 방식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학생과 주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진행된 ‘별빛 요가’.
삼성해맞이공원에서 진행된 ‘별빛 요가’.
 

별빛요가에 달빛러닝 ‘취향 저격’
골라 듣는 재미 ‘생활체육 프로그램’ 풍성


저녁 어스름이 내려오자 삼성해맞이공원이 북적인다. 한강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펼쳐진 요가매트 위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동작을 따라하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해소하기 시작한다. 바로 지난달까지 강남구에서 운영한 ‘별빛요가’ 현장이다. 강남구는 구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구민의 건강한 일상을 응원하고 있다.

주기적인 신체활동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이번 달부터 10월까지는 지역 보건신체활동 활성화의 하나로 야간 러닝 프로젝트 ‘달빛 아래, 건강 뜀’이 진행된다. 최근 퇴근 후 야간 러닝에 관심이 많은 청년층을 공략해 기획한 이번 사업은 ‘2023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었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22.9%)’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주 1~2회 저녁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20~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육상 국가대표 출신의 전문가가 참여자들에게 다치지 않고 달리는 방법, 준비운동, 주의사항 등을 알려주고 달리기 실력에 따라 그룹을 나눠 함께 달릴 수 있도록 돕는다. 러닝에 재미를 붙인 사람이 있다면 신청을 받아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국제평화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 5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아침 개포근린공원과 양재천에서 ‘건강 뜀’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했는데, 매회 50여명의 주민이 모일 정도로 반응이 좋았으며, 참가자들은 ‘달리는 동안 건강한 심장 ‘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강남장애인복지관에 조성한 무장애 체력단련실.
강남장애인복지관에 조성한 무장애 체력단련실.
 

“어르신, 장애인도 운동하러 오세요”
우리동네 건강코치,무장애 체력단련실 ‘인기’


경로당 등 어르신이 자주 찾는 시설에 운동 전문가를 파견하는 ‘우리동네 건강코치’는 과학적 근거 기반 움직임 활동을 통해 노화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 경로당 3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는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 확대 운영 중이다. 맨몸 운동 및 간단한 소도구를 활용한 올바른 근력운동 방법을 알려주고, 운동 전후 간이 혈당검사를 통해 신체활동의 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건강을 위한 신체활동이 갖는 장점을 스스로 인지함으로써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운동법 교육이 끝난 뒤에도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강남구보건소에서 자체 제작한 운동 프로그램인 ‘건강인생 24컷’과 운동용품을 지급한다. 건강인생 24컷 프로그램에는 특별한 장비 없이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맨몸운동 24가지가 담겨 있으며, 난이도에 따라 초·중·상급으로 분류돼 있어 몸 상태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장애인의 운동 욕구를 반영한 정책모델로 ‘2023 국민정책디자인 성과공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강남구는 올해 본격적으로 장애 유형별 운동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 강남장애인복지관에 조성한 무장애 체력단련실을 활용한 ‘장애인 건강 동행 챌린지’는 장애인 운동 전문가가 신체장애, 휠체어 사용자, 발달장애인 등 특성을 고려한 개인 또는 2~4인 소그룹 수업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초급자도 운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쉬운 동작으로 구성한 장애 유형별 운동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관내 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해 장애인의 건강관리와 운동법을 다룬 강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구청의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체육 사업으로 구민들이 건강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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