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심리전문가가 추천하는 심리학 도서 "트라우마: 그럼에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기에"
  (행복한도서관 x 청소년심리지원센터 사이쉼)



1. 뇌과학으로 읽는 트라우마와 통증
추천의 말: 마음의 상처의 답을 과학에서 찾는다는 게 아이러니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뇌과학을 빌려 트라우마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만들어낸 중요한 책략임을 알려줌으로써 마음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만화라는 형태로(글자가 조금 많긴 하지만) 인간의 두뇌가 트라우마를 처리하는 복잡한 과정을 친절하고도 간단하게 설명했으니, 뇌과학과 트라우마에 관한 입문서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2. 몸은 기억한다
추천의 말: 트라우마에 관한 책을 읽어야 하는데 한 권만 읽을 수 있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할까? 라는 질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몸은 기억한다’라고 답할 정도로, 이 책은 트라우마에 관한 명저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정보가 많거나 연구가 잘 정리되었다는 이유로 명저가 된 것이 아니다. 생존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경험을 조망하며, 모든 인간은 어떤 역경과 고난에 맞닥뜨리더라도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기에 명서로 불리는 것이다. 책이 두꺼워서 엄두가 나지 않을수도 있지만, 몇 장만이라도 읽어보길 권한다. 진정으로 트라우마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3. 생존자들
추천의 말: 5살까지 혼자서 다락방에 격리되어 있던 남자, ‘인디언’이라서 고해성사를 했어야했던 남자, 9살에 동생들을 책임져야 했던 여자, 엄마에게 아침마다 ‘안녕, 괴물아’라는 소리를 들어야했던 여자. 도대체 이 사람들은 어떻게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을 지나왔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을까? 그 오래된 트라우마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했을까? 이 사람들의 치료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이들이 단순히 불우한 사람이 아니라 그 과정을 나름의 방법으로 헤쳐나온 영웅이자 생존자임을 깨닫게 된다. ‘모두가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4. 슬픔 이후의 슬픔
추천의 말: 정신의학에서는 가까운 사람의 사망을 경험한 지 1년 후에도 갈망과 그리움, 고통이 계속된다면 ‘지속성복합애도장애’라는 진단을 내린다. 슬픔은 1년 정도가 지나면 사라져야 하고, 그 정도가 적당한 애도 기간이라는 말을 함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17살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39년동안 잊지 못했던 자신의 경험과 어린 시절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만 했던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슬픔은 단순히 극복해야하는 것이 아니며 애도의 과정은 생각보다 더 다양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5. 괜찮아,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추천의 말: 트라우마는 모두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상처와 흉터를 남기지만, 어릴 적에 경험했던 성폭력, 그리고 가정 내에서 이루어진 성폭력은 특히 더 크고 깊은 상처를 남긴다. 이 책은 그런 성폭력을 경험했던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사례들과 이야기는 결코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오히려 책을 덮고 싶을 정도로 불편하고 껄끄럽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읽어야 할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가 피해 생존자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을 때에서야 트라우마의 진정한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도서관의 추천 트라우마 도서]
1. 고통의 곁에 우리가 있다면
2.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3. 영화로 만나는 트라우마 심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