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과 가로수길 중심개발에서 영동대교축 개발
국세부담 부산보다 앞서...“구민 위한 안전 환경 조성”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7일 강남구청에서 코로나 방역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하면서 청년층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 강남구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수도권 방역특별점검 회의에서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역학 조사 인력 지원이 절실하다”며 증원을 요청했을 정도. 정 구청장은 7일 “어제 하루에만 코로나19 전국 검사 건수 7%가 관내 보건소를 비롯한 선별검사소에서 이뤄졌다”며 “조사 인력을 늘려 확진자 급증에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 치열해진 코로나19와의 싸움 와중에도 은마 아파트 재건축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등 강남 균형발전을 통해 제2 도약기를 준비하는 정 구청장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강남 코로나19 상황은 어떤가.

“20명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급격히 늘어 오늘 48명을 기록했다. 특히 20~50대 확진자가 90%에 이른다. 백신 접종이 많이 이뤄지지 않은 연령대다. 5일부터는 대치동 학원가 밀집지인 한티근린공원과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을 끼고 있는 강남스퀘어 광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 대응하고 있다. 5개 선별검사소에서 구청과 보건소, 군과 경찰 지원 인력 등 88명의 역학조사관이 활동중이다. 이들이 6일 기준으로만 6,312명의 역학조사에 나섰지만 힘에 부친다. 백신을 직접 구할 수 없으니, 우리의 최선은 검사 확대다.”

-강남엔 코로나19 외에도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안들이 많다.

“강남 균형발전이 핵심이다. 강남은 강남역 주변과 신사역 가로수길 등 주로 동쪽의 강남대로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이젠 동쪽 영동대교를 기점으로 하는 세로축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해, 균형 발전을 이루고자 한다. 현대자동차그룹 GBC 건립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종합운동장 주변의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SRT 수서역세권 개발 등이 모두 이 축을 따라 이뤄지고 있다. 기존 가로수길과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도 명품 미술관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핫스팟’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재건축ㆍ재개발 이슈도 뜨겁다. 어떻게 풀어가고 있나.

“서울시에서 은마아파트 정비계획과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 승인만 해주면 재건축에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안전진단의 키를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회 등에서 ‘속도 조절’ 분위기가 감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결단이 절실히 필요하다.”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이 7일 구청 집무실에서 강남구 발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규제 완화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는데.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상업지역이 아닌 주거지역 내 아파트 최대 높이가 35층으로 제한된다. 이 규제가 풀리면 노후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성이 올라가고, 공급도 늘릴 수 있다. 서울의 스카이라인도 재정비된다. 이 계획이 올해 연말쯤 진전되면 더욱 속도를 내려고 한다."

-강남구민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행정이 있다면.

“강남의 국세분담률은 2019년 기준 전국 지자체 중 서울과 경기에 이어 3위다. 17조8,237억 원(7.6%)에 이른다. 광역자치단체인 부산보다 기여도가 크다. 서초나 송파와 강남3구로 묶이지만 이런 측면에서 국가 기여도는 차원이 다르다. 이런 구민들을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법인세 많이 내는 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미미위(Me Me We) 강남’ 도시브랜드가 꽤 알려졌다.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덕분에 전 세계인들이 서울은 몰라도 강남은 안다. 하지만 피상적이다. 강남은 이제 ‘마더시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남 발전에는 그간 국가 차원의 집중 투자도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공동체의 가치도 생각하는, 더불어 함께 사는 강남을 만들어야 한다. 이제 강남을 ‘함께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는 품격강남’으로 만들어 구민들의 긍지를 높일 것이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바로가기] 정순균 강남구청장 "국토균형발전처럼 강남균형발전을 이뤄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