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작년 구정성과 돋보여
- 게재일자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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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생활체육·힐링·문화공간… '강남형 콤팩트시티'로 삶의 질 향상
세곡체육공원·강남개방학교등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조성… 학교급식 조리등에 투입
작년 출생아수 서울 1위… 올 출산 지원사업예산 844억
▲ 수서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 개소식에 참석한 조성명 구청장(왼쪽). (사진=강남구청 제공)
2022년 취임한 이래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현장에서 경청한 구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집 주변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반영해 50년간 방치돼 있었던 돌산을 활용해 ‘강남세곡체육공원’으로 만들었으며, 구민의 숙원사업이었던 파크골프장을 탄천에 서울시 최대 규모로 조성하기도 했다.
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인근 주민들이 평일 저녁과 주말에 산책과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강남개방학교’는 시행 첫해 6곳에서 지난해 14곳으로 늘어나며 동네 생활체육 거점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자치구 최초로 실시한 사업들도 호평 일색이다. 노인·청소년·어린이 교통비 지원은 지난해 12월, 만여명 가까운 구민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시행 두 달 만에 3만5000여명의 구민이 월평균 9720원의 교통비를 아꼈으며, 강남구의 월 대중교통 이용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7%나 증가했다. 갑자기 아이들이 아플 때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한 소아청소년 야간휴일 진료센터 역시 연간 5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으며, 이용자의 98.2%가 서비스에 만족했다고 답변했다.
▲ 디지털 일자리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조성명 구청장(왼쪽 두번째)
협력을 통해 예산 절감과 행정서비스 다양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강남형 ESG는 ‘기존 행정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운영 중인 ‘신중년 디지털 일자리센터’와 충현교회의 협조를 얻어 실시한 ‘미래산업 취·창업 아카데미’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첨단 기술 분야를 공략함으로써 얼어붙은 일자리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낡은 공원을 리모델링해 온 가족이 함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모두의 운동장’, (주)포스코홀딩스 테헤란로 사옥 외부 녹지를 활용해 만든 휴식 공간 ‘포스코 스퀘어가든’도 민간 자본과 시설을 활용한 사례다.
조 구청장은 “구민의 일상을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바꾸고 미래 성장동력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2025년에도 강남구의 변화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시민일보>는 그동안 구가 추진한 사업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10분 생활권 도시’로 삶의 질 수직상승
지하철역을 구심점으로 업무·주거·상업·문화 시설을 집약한 ‘강남형 콤팩트시티’는 구민들이 더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조 구청장의 공약사업이다. 통근이나 진료, 쇼핑 등 이동시간을 줄여서 여가생활 등 내가 하고 싶은 일에 투자하고, 늘어난 용적률로 주민 편의시설이나 녹지를 만들면 지역 가치도 높일 수 있다.
개발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한 기부채납이 도시발전에 꼭 필요한 시설을 조성하는 데 쓰일 수 있도록 길잡이가 돼줄 가이드라인도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한다. 지역별 공공시설 현황과 미래 수요를 분석해 건물 단위가 아니라 생활권의 개념으로 주거환경을 정비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임기 초부터 운영한 ‘재건축드림지원TF’도 확대 개편해 운신의 폭을 넓혔다. 전국 최초로 집중 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에 ‘책임자문위원’을 배정했는데, 이들은 주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정비사업 단계별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한다. 매주 한 번, 자문위원에게 단지별 맞춤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상담실도 운영한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도 순항 중이다. 강남 도심을 둘러싼 네 개의 큰 도로를 순환형 보행친화도로로 정비하는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의 첫 단추였던 강남대로 랜드마크 거리 조성사업으로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사이 760m 구간이 서울을 대표하는 힙한 거리로 재탄생했다. 올해는 양재천에 수변 카페를 조성하고, 대모산에는 숲속도서관·쉼터를 만들어 자연이 주는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축한다.
■ 혁신과 성장으로 미래 먹거리 선점
로봇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수서동에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를 조성한 강남구는 올해 더 다양한 분야에 선제적으로 로봇을 활용한다. 무거운 식재료를 한꺼번에 옮기거나 조리 과정에서 뜨거운 기름이나 증기에 노출되는 등 부상의 위험이 있는 학교 급식소, 회사 구내식당 등을 대상으로 ‘로봇 조리사’를 투입하고, 비슷한 내용의 문의가 자주 들어오는 부동산 부서에는 24시간 응대할 수 있는 챗봇을 활용해 단순·반복 민원으로 인한 업무 부담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한다. 로봇 외에도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혁신 기술을 발 빠르게 도입할 계획이다.
▲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엑스포에서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조성명 강남구청장(왼쪽 두번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2070억 규모로 통 큰 지원에 나선다. 1.5% 낮은 고정금리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300억 규모의 융자를 제공하고, 1000억 규모로 진행하는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소상공인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협약기관의 폭을 농협, 새마을금고, 신협까지 확대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사업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강남사랑상품권 페이백 혜택을 상시 진행하고, 외식업계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30억 규모의 ‘강남땡겨요상품권’을 발행한다.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최근 2년 동안 112개 사에 해외 유명 전시회·박람회 참여를 지원한 결과 약 1천억원(713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이끌어냈으며,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는 강남구 지원을 받아 참가한 기업 10곳 중 4곳이 혁신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으로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도 능력 있는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글로벌 표준 안전 도시 조성
강남구는 올해도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확대해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 인공지능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모니터링하는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은 범죄 사각지대 감시, 침수취약지역 위험도 파악, 인파 밀집지역 관리, 실종자 찾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강남도시관제센터에서 운영 중인 CCTV 8365대 중 1121대가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는데, 올해 100대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탄천에 강남역 일대를 구현한 세트장을 설치해 실제 침수 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진행했던 강남구는 예상치 못한 폭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올해도 10월 착공 예정인 강남역 대심도 빗물터널 조성 사업을 비롯해 대표적인 침수취약지역인 대치동 일대의 수해를 막기 위한 새로운 빗물펌프장 등 집중호우 대비 역량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구민의 건강을 관리하기 위한 ‘긴급진료클리닉’과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도 보건소 내에 설치한다. 병원이 쉬는 평일 야간과 주말에 가벼운 부상이나 배탈·감기 등을 치료해 응급실의 부담을 덜어주고, 마약·인터넷·도박·알코올 등 다양한 중독문제를 예방·관리해 중독질환자와 가족들이 무사히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복지
2023년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했던 강남구는 지난해도 전년 대비 14.4% 더 많은 아이가 태어나며 자치구 1위를 달성했다.
▲ 육아아빠와 함께한 주민소통회 참석한 조성명 강남구청장(맨 앞줄 가운데)
올해 강남구는 9개 출산 지원사업에 844억원을 투입해 초기 양육비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지난해 50만원까지 지급했던 산후건강관리비용을 최대 100만원으로 늘리고, 맞벌이나 다자녀 가정 등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중상위 소득 가정에 아이돌봄서비스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계속된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는 어학 시험과 자격증 응시료를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노인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한 교통비 지원사업 범위를 39세 이하 청년까지 넓힐 계획이다.
강남구의 특성을 반영한 장학제도도 올해 첫선을 보인다. 저소득층 위주의 기존 지원제도는 소득 기준 때문에 강남구 학생들이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 강남구 학생들이 고르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소득 기준을 완화하는 한편, 학업 외에도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인재를 찾아내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매년 10억씩 5년간 구에서 기금을 조성하고, 뜻이 있는 독지가가 있다면 후원을 주선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가파르게 늘어나는 노인 인구가 일상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전용 시설도 확충한다. 앞서 노후 경로당을 활용해 만든 학리·은곡시니어센터에 이어 삼성·도곡1·선정경로당을 활용한 시니어센터가 올해 상반기 중 개관할 예정이다. 기존 경로당에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 등 노인을 위한 문화 시설을 갖추고 강남구 노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강남형 개방경로당’도 늘린다.
■ 구민 참여형 축제와 문화콘텐츠로 즐거운 도시
지난해 강남 거리는 축제의 물결로 다채롭게 빛났다. 특히 전통문화의 매력을 살린 ‘선정릉 문화거리 축제’와 메타세쿼이아길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양재천 메타세쿼이아 로드 페스타’는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지역축제의 새로운 롤모델로 떠올랐다. 올해 강남구는 주민이 축제 기획부터 실행까지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관광객에게는 색다른 즐길 거리를, 지역경제에는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 걷기 좋은 거리 조성사업으로 재단장을 마친 강남스퀘어 광장.(사진=강남구청 제공)
수서동에는 구립 공공도서관을 설립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인근의 대모산, 광수산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으로 설계한 건물에는 북카페와 다목적실을 비롯해 주민들이 모여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이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화, 교육, 지역 네트워크 강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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