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 도곡경로당, 스크린 파크골프 연습장 변신

탄천파크골프장 개장 이후 이용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에서 가장 큰 2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개장으로 구민들은 더욱 다양하고 알찬 레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파크골프장 개장을 계기로 파크골프를 배우려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구는 파크골프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노후화된 시설과 이용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립 도곡경로당을 ‘매봉시니어센터 파크골프아카데미’로 리모델링했다. 경로당 내 실내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해 주민들이 사계절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한것이다. 경로당에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이 들어선 것은 서울시에서 강남구가 최초다. 도곡까치공원 내 자리 잡고 있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 12월 11일에는 ‘매봉시니어센터 파크골프아카데미' 개관식이 있었다. 이날 현장에는 황수연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장과 박종호 도곡2동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50여 명의 도곡경로당 회원들이 모여 개관식을 축하했다. 그 중에는 파크골프아카데미 건립을 위해 힘써온 이준영 舊 도곡경로당 회장도 행사내내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요즘 경로당에 가면 예전만큼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요.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취향이 바뀌면서 단순히 바둑을 두거나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서의 경로당은 옛말이 됐습니다. 외국에서도 레저와 취미를 배우는 공간으로 노인시설이 변화하고 있잖아요. 구립 도곡경로당을 이렇게 멋진 파크골프연습장으로 거듭나게 해주신 공무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매봉시니어센터 파크골프아카데미 내 마련된 스크린 파크골프장

파크골프아카데미는 84.3㎡의 공간에 스크린 연습시설 2곳이 설치되었다. 추운 겨울이나 비 오는 날에도 상관없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으며, 전문강사가 어르신의 자세를 하나하나 교정하며 정확한 스윙을 가르친다. 교육은 크게 입문과 기초로 나누어 3명 이상씩 조를 구성해 수업이 진행되며, 60세 이상의 강남구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파크골프아카데미로 거듭난 도곡경로당의 변신으로 이제 구민들의 삶의 질에도 긍정적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mini interview

학리시니어센터에서 책도 읽고 차도 마셔요

2023년 12월 개관한 어르신복합문화시설 1호 학리시니어센터.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으로 대폭 확충된 이곳은 신체 기능 향상과 마음건강을 위한 특강, 하모니카와 캘리그라피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인기 만점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1층에 위치한 북카페는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의 작은 휴식공간이자 소통의 공간으로 실버 ‘카페지기’를 통해 어르신에게 키오스크 사용법을 안내하고 직접 음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도움도 주고 있다.

↑학리시니어센터 북카페

복합문화시설로 거듭난
삼성시니어센터와 은곡시니어센터

경로당은 시설의 노후화로 재건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시대의 변화에 맞춰 어르신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복합시설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여론을 적극 반영해 강남구가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2월 개관을 앞둔 삼성시니어센터는 5층 규모로 확충하고 식당, 북카페, 프로그램실, 정원 등을 갖춘 복합시니어센터로 다시 태어난다. 어르신들의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공간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26일 정식 개관한 은곡시니어센터도 40년 이상된 노후 경로당을 어르신 복합문화시설로 개편한 것이다.

↑은곡시니어센터의 스트레칭 프로그램

세곡동은 강남구에서 가장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라 주민들의 활기찬 노후와 휴식을 돕는 다목적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이처럼 시니어센터의 성공적인 운영을 발판으로 도곡1경로당과 선정경로당을 어르신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개관하기 위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