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그림책 《산타 할머니》
포기하지 않고 씩씩하게
꿈을 이룬 산타 할머니!
출판사:
봄개울
글·그림:
진수경
산타마을에 씩씩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어요. 미끄러운 눈길을 씽씽 달리고 눈 내리는 까만 밤길도 거뜬히 산책하며 아이들과도 신나게 어울리던 할머니는, 가끔씩 지도를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습니다. 사실 할머니는 어려서부터 산타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산타는 남자들만 될 수 있어 여자도 산타가 될 수 있게 해달라는 편지를 보내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어요! ‘아이를 사랑하는 어른 남녀 모두’가 산타 모집 시험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거예요. 할머니는 선물 포장, 길 찾기, 굴뚝 타기, 눈치우기, 썰매 운전 등의 산타 시험을 통과해 당당히 산타가 되었어요. 60년 만에 꿈을 이룬 거예요!
드디어 크리스마스이브가 되었어요. 할아버지의 배웅을 받으며 선물을 싣고 출발한 할머니는, 그동안 꾸준히 눈길을 산책하고, 지도를 보며 준비했던 덕분에 휘몰아치는 눈보라에도 거뜬히 배달을 이어갈 수 있었어요.
어느새 선물을 줄 마지막 집에 도착했어요. 쌍둥이 집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한 아이가 울기 시작하더니 다른 아이까지 울먹이는 바람에 온 집안 식구들이 깰 위기에 빠졌어요. 순간 산타 할머니는 자신의 아이와 손주들에게 했던 것처럼 쌍둥이를 품에 안고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아이들은 다시 잠이 들었고 할머니는 무사히 배달을 마친 뒤 집에 돌아올 수 있었어요.
그리고 산타 할머니가 선물한 그릇에 맛있는 요리를 준비한 할아버지와 평화로운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았답니다.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산타 할머니처럼 뿌듯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을 거예요.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