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그림책 《나는 내가 참 예뻐》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으면
밝게 빛나게 될 거예요!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글·그림:
박혜숙, 윤희동
장미는 화장실에 들어와 노래를 부르다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말았어요. 문 밖에서 영경이와 예지가 당번도 아닌데 우유갑을 정리하는 장미의 모습이 못생겨서 착한걸로 점수를 따려는 거라고 하지 뭐예요? 장미는 못생겼다는 외모 평가에 시무룩해졌어요. 친구들은 모두 예쁜 게 최고라고 하는데,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긴 반장민우도 그렇게 생각할지 걱정이 됐어요. 장미는 예뻐지기 위해 엄마를 졸라 새 옷까지 사 입고 신이 나서 학교에 갔어요.
그런데 눈도 크고 코도 오뚝해서 예쁜 유미도 새 옷을 입고 오는 바람에 장난꾸러기 재호에게 ‘공주와 시녀’라는 놀림만 당하고 말았어요. 민우에게 당당히 말을 걸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예뻐져야겠다고 결심한 장미는 우유로 세수를 하는 등 갖가지 노력을 해봤어요. 그러나 거울을 봐도 예뻐진 것 같지 않았어요. 괜히 예뻐지겠다고 안달복달하느라 유미와 멀어지기만 한 것 같아 속상하던 차에 유미에게 초대를 받았어요. 예전처럼 함께 그림을 그리기도 했고, 유미의 권유로 장미가 노래를 하자 유미가 그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며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월요일이 되자 다음 달 학예회에 나갈 사람을 뽑기 위한 장기자랑이 시작됐어요. 장미는 용기를 내어 화장실에서 혼자 하던 것처럼 노래를 부르기로 했어요. 노래가 끝나자 박수가 터져 나왔어요. 선생님은 장미가 반 대표로 학예회에 나가 노래하기를 권했어요. 장미가 예쁘지 않은 얼굴 때문에 망설이자 선생님은 웃으셨어요.
“예쁜 얼굴이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것처럼
칭찬으로, 개그로, 노래로 사람을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단다!”
“선생님, 저 학예회에 나갈게요!”
학예회에 나가는 저에게 민우가 먼저 말을 걸고 응원을 해줬어요. 놀리기만 하던 재호는 슬쩍 달걀까지 줬어요.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
친구들이 내 노래를 좋아하니까.
나는 지금 이대로의 내가 참 좋아!’
예쁜 얼굴이 아니라도 사람은 모두 제각기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요. 자신의 아름다움을 찾아 모두 밝게 빛나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