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을 걷자! 폴 in 강남!
노르딕워킹은 두 개의 폴을 사용해 걸으며 신체 능력을 키우고 몸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운동 효과가 높은데도 허리, 관절등에는 무리를 주지 않아 시니어에게 특히 좋다. 세곡보건지소가 개설한 노르딕워킹 교실에서는 건강지도자로 나아갈 수 있는 길도 열어준다.
“하나둘 하나둘.” 구령에 맞춰 폴이 앞서 땅을 짚고, 발걸음이 가볍게 뒤따른다. ‘어깨를 쭉 편다’, ‘폴을 든 팔을 굽히지 않는다’ 수강생들은 걷는 내내 올바른 자세와 순서를 되새긴다. 세곡보건지소 노르딕워킹 교실 속 풍경이다.
노르딕워킹(Nordic walking)이란 폴(pole)을 사용해 걷는 유산소운동이자 전신운동이다. 일반적인 걷기와 비교해 상·하체를 고루 사용해 운동 효과가 크다. 보폭을 크게 하고 올바른 자세로 걸으면 체형 교정 효과도 볼 수 있다. 스틱으로 체중이 분산되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적다. 따라서 시니어들에게 최적의 운동 방법으로 꼽힌다.
세곡보건지소는 노르딕워킹의 효과를 알리기 위해 2022년 1월부터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10주에 걸쳐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금껏 배출한 수강생수만 350여 명이다. 수서동에 사는 수강생 김진형 씨는 “노르딕워킹이 자세 교정과 운동 효과가 크다고 해서 수업을 신청했다. 직접 해보니 재미도 쏠쏠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세곡보건지소 노르딕워킹 교실은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시니어들의 반응이 좋아서 내년부터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집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세곡보건지소 노르딕워킹 교실만의 차별점도 있다. 강남구 건강지도자로 나아갈 수 있게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현재 강남구에서 활동하는 6명의 강사는 이곳에서 수강생으로 시작해 기초 과정과 전문가 과정을 거쳐 건강지도자로 거듭났다. 공인된 자격도 취득했다. 이들은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3개 소모임에 재능 기부하며, 꾸준히 자기 역량을 키우고 있다. 세곡보건지소가 성모자애보호작업장, 충현복지관 등 6개 사회복지시설에 개설한 ‘찾아가는 노르딕워킹 교실’에서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자부심도 얻는다.
노르딕워킹 교실을 기획·추진한 세곡보건지소 이승철 주무관은 “노르딕워킹 교실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 프로그램에서 전문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해 왔다. 앞으로 건강지도자와 협력하여, 유산소운동인 노르딕워킹에 공원 내운동기구를 활용한 근력운동을 결합해 강남구만의 파크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개발·보급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혼자 걸어도 좋다. 함께 걸으면 더 좋다. 폴을 들고 강남구곳곳을 걷는 건강지도자와 구민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세곡보건지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