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과 낭만이 가득한
가을 축제의 향연
깊어 가는 가을의 주말, 선선한 날씨에 외출하기 딱 좋은 시즌이다. 가로수가 노오랗게 물들어가는 요즘, 거리에선 축제를 알리는 음악소리가 흐르고 입가에 웃음꽃이 활짝 핀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손을 붙들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즐거움과 낭만이 가득한 가을 축제의 현장을 들여다본다.
도산공원이 축제의 장으로 변해 있다. 지난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압구정로데오 페스티벌은 플리마켓, 디자인, 아트, 생활소품 등 50여 곳의 소상공인이 참여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인 것. 탄소중립을 위한 아나바다 장터도 함께 열려 주민 참여형 축제를 일궜다는 점도 축제의 성공 포인트다. 정오부터 시작된 버스킹과 가수 초청 공연으로 도산공원은 축제의 장으로 물들었다. 저녁엔 팝페라 가수 김도하 등이 무대에 올라 젊은이와 중장년층을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이며 두 번째 열린 압구정로데오 페스티벌의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최지혜, Steven Collins, 박선아 님 (서울 중구)
우리 구의 자랑거리인 선정릉의 역사적 가치를 모두와 함께 공유하는 ‘유네스코 선정릉 문화 거리 축제’가가 개최됐다. 길놀이 농악과 남도 전통무용을 시작으로 조선 9대 임금 성종과 계비 윤 씨가 행차하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본격적인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중앙무대에서 퓨전 국 악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자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꺼내어 촬영하느라 바쁘기만 하다. 이번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30여 개국 주한 대사관의 협조로 차려진 글로벌 존의 다양한 문화와 먹거리 체험은 유네스코 선정릉 문화거리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가슴에 진한 가을빛 추억을 남겨 주었다.
전준복, 박하니, 전승유, 전강유 님 (삼성2동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일궈낸 축제의 향연. 제1회 한티문화제는 짜임새 있는 기획과 알찬 진행을 선보이며 신명 나는 축제를 이어갔다. 식전공연으로 치러진 치어리딩과 난타 퍼포먼스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 후, 무대 위에선 하모니카와 색소폰 연주, 줄넘기 댄스, K-Pop 스쿨댄스, 대치동 합창단 등 주민들이 갈고닦은 솜씨를 자랑하는 멋진 공연이 이어졌다.에코백과 생활용품 만들기, 힐링 타로, 스칸디아모스 소품 만들기 등 체험을 비롯해, 강남구보건소의 감염병 예방수칙과 청소년 도박 예방 캠페인이 진행되어 건강하고 풍요로운 한티문화제를 장식했다.
정하영 님 (강남구보건소)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 10일 저녁 구청 1층 로비. 민원인들이 분주히 오갔던 한낮의 로비가 은은한 감성이 흐르는 시낭송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시월시일 정재찬 교수와 함께하는 시낭송의 밤’ 행사가 열린 것. 인생의 순간마다 겪은 아름다운 기억이 시로 승화되는 현장이다. 초등학생부터 청년, 장년에 이르기까지 구민의 자작시 낭송 뒤엔 싱어송라이터 김다미씨의 노래가 이어져 로비를 아름다운 문학의장으로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