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5일, 강남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개포3동의 홀몸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축하하는 합동 생신잔치 날이었다. 개포3동과 주민자치위원회는 생신을 맞은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스레 떡과 과일을 준비해 잔칫상에 올렸다. 평소 홀로 생신을 보내셨던 20명의 어르신들은 이날만큼은 주인공이 되어, 이웃들과 함께하는 잔치에 한껏 멋을 내고 참석하였다.
행사는 케이크를 자르고 촛불을 끄며 시작되었다. 생일축하 노래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재능 기부로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개포3동 주민 기타동호회의 연주로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전 통장으로서 개포3동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문옥화님의 트로트 공연이 행사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이후 펼쳐진 품바 공연에서는 각설이의 익살스러운 농담에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어르신들은 자녀와 손주들처럼 정성껏 생일을 준비해 준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였고, 이웃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개포3동과 주민자치위원회는 홀로 생신을 보내는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선물하고, 그들의 안부를 살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하였다.
합동 생신 잔치 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가정을 방문하여 생신을 챙기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주거 환경을 세심하게 살피며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위기 상황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이승민 개포3동장은 “처음에는 조금 어색해 보이던 어르신들이 너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게 되어 감격스러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고, 작은 위로와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지역 공동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