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우물 기증, 천 개가 목표예요” 36년 봉사대장 강대우 사장
20여 년간 장학금, 결식아동 지원 등으로 어려운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강대우 씨. 7년 전부터는 캄보디아에 우물 만드는 일까지 후원하기 시작했다. 남 돕는 일이라면 아까운 줄을 모르는 강대우 씨. 그런 남편이 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응원하는 아내, 어릴 적부터 어려운 사람 돕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컸다는 아들. 이들에게 봉사는 온가족이 행복해지는 비결이라고. 자다가도 웃음이 나오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이라고 말한다.
만족스러운 얼굴로 가게 문을 나서는 손님들에 게 “맛있게 드셨어요? 고맙습니다!”하고 인사하는 강대우 사장의 얼굴에 사람 좋은 웃음이 번졌다. 매일 새벽 아내 나납순 씨와 함께 경동시장에가서 싱싱한 식재료를 장보고 매장을 지켜온 지 34년 되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 성공한 맛집 사장님으로 자리매김해온 그이지만 그보다 더 오랫동안 해온 일이 있다. 바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온 것이다.
“36년 전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제일 먼저 소년소녀 가장을 도왔죠. 이후 아프리카의 굶는 아이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 장애인 등을 도와드렸습니다. 제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거 참 기쁜 일이거든요. 그 보람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어요.”
강대우 사장이 오래 해온 것은 맛집 경영만이 아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20년간 장학금을 지급해왔으며 15년간 결식아동을 돕고 있다. 20여 년간 아프리카 아동들을 돕고 있고 23년간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노인잔치를 벌여왔다. 처음에 10여 명을 모시고 시작한 잔치에 최근엔 1,500분을 모셨다고 한다. 7년전부터는 캄보디아에 우물 만드는 일을 후원해오고 있다.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조카며느리의 요청으로 물품지원을 하는 일부터 돕기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200여 개의 우물을 만드는 일을 도왔는데 1,000개를 목표로 삼고 있지요.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저를 응원하고 더 돕고 싶다고 말해주는 아내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 었어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면 참 행복합니다. 자다가도 웃음이 나오고 가슴이 따뜻해져요. 그 기쁨을 많은 분이 느꼈으면 합니다. 이웃을 돕는일에 대한 지식을 얻고 싶어서 만학도가 되어 동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어요. 은퇴후엔 복지관을 운영하는 것이 꿈입니다.”
환갑을 넘긴 나이지만 새벽 장보기부터 매장관리까지 하루 12시간 일하고 있다는 강대우 사장은 나눔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식당이 100년 가게로 자리매김하기를 꿈꾸고 있다. 그의 아내만큼이나 아버지를 믿고 따르는 아들 선호 씨가 대를 이어 식당에서 열심히 일을 배우고 있으니 그의 꿈은 어려움 없이 이루어질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