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지 않는 친구들이 주는 위로 이색 동물 카페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비율이 28.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야흐로 반려인 천만 명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런 만큼 반려동물의 종류도, 그들을 향한 시선도 과거와 달라졌다. 동물권이 강조되고,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에게서 위로와 위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요즘, 동물과 교감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 또한 떠오르고 있다. 강남의 이색 동물 카페를 소개한다.
반려인과 반려동물, 비반려인 모두 이용 가능한 패티드(Patted)는 브런치와 다이닝을 제공하는 카페이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식약처에서 진행하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허가 매장이다. 특히 반려동물이 뛰어 놀 수 있는 야외 테라스와 주변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루프탑 공간을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실제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부터 각자의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화면으로만 고양이를 이뻐하는 랜선 집사까지, 역삼동에 위치한 ‘집사의하루 강남점’은 시간이 흐르며 이용객들을 끌어당기는 고양이카페로 소문이 났다. 강남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 쾌적하다. 30여 마리의 유기묘들이 상주하고 있는 이곳은 마음씨 따뜻한 주인과 고양이들이 내뿜는 평화로운 기운을 은은하게 내뿜는다. 고양이 갸르릉 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아메리카노 혹은 차 한 잔이 주는 위안을 즐겨보자.
역삼동 빌딩 숲 한 가운데 위치한 슬로우커피는 다른 곳과 비교를 달리하는 독보적인 콘셉트를 자랑하는 카페다. 매장 한가운데 있는 대형 수조에는 이국적인 물고기를 비롯해, 동물원에서나 볼 법한 거북이들이 가득하다. 흡사 진짜 숲에 온 듯한 감흥을 안기는 희귀식물로 구성된 비바리움 역시 마찬가지다. 카페에서 기획한 다양한 전시도 흥미롭지만, 그저 앉아서 물멍, 혹은 파충류 멍을 하며 마시는 커피와 디저트는 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여유를 손님에게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