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새단장 강남구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 STAY.G
강남구 1인 가구는 9만 6,423명으로 전체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40.2%)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센터가 위치한 역삼1동은 1인 가구가 전체의 74%를 차지해 1인 가구의 정책 수요가 높다.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역삼역 인근에서 강남역 인근으로 자리를 옮기고 새롭게 단장한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 STAY.G에 다녀왔다.
강남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강남구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 STAY.G에 들어서자, 입이 딱 벌어진다. 598.28㎡ 규모로 기존에 비해 1.5배 넓어진 면적에, 조리가 가능한 주방, 라운지 두 곳, 프로그램실, 1인 스터디룸, 안마의자가 놓인 싱글 쉼터까지, 말 그대로 다양한 목적과 모임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으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내부는 편안한 우드톤으로 꾸며졌다. 조약돌을 닮은 소파가 곳곳에 놓여 있고, 시냇물이 흘러가는 듯한 문양이 새겨진 카펫에 달을 닮은 멋스러운 조명까지,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이 주는 힐링을 느끼게 해주는 전체적인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저희 강남구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는 전국 최초로 2019년부터 시작했습니다.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사는 강남구에서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인데 현재 회원 수가 3,200명이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김기연 센터장이 센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설명한다.
해가 저물어가자, 사람들이 커뮤니티센터에 하나둘 찾아오기 시작한다. 오늘 이곳에서는 소박하지만, 든든한 한 끼 밥상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소셜다이닝 ‘소소밥상’과 ‘요가 클래스’가 열릴 예정이다. 요가 매트가 깔린 프로그램실에서는 다들 준비운동을 시작하고 주방에서는 참석자들이 앞치마를 두른 채 재료를 다듬고 준비하는 데에 열중이다.
“저는 지인의 소개로 이곳 커뮤니티센터를 알게 됐습니다. 김치 담그기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1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적절한 양의 채소도 주는 등의 사소한 배려에 크게 만족하고 있어요. 언제든 찾아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인 것도 맘에 들고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경쟁이 치열해서 클래스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하하.”
센터 회원이자 요가 클래스 강사이기도 한 이지은(가명) 씨가 환하게 웃는다. 소소밥상 회원들의 분위기는 아무래도 함께 밥상을 차리느라 좀 더 많은 대화와 웃음이 오간다. 한 참가자는 자신이 복지혜택을 받기에는 어중간한 세대지만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나라의 돌봄을 받는 느낌”이라며 “이렇게 함께 요리하고 나눠 먹으니 마음마저 든든해진다”라고 밝혔다. 1인 가구의 일원으로 와서 동료이자 친구, 이웃을 얻고 가는 사람들의 온기가 STAY.G 안을 따스하게 밝힌다.
동아리, 취미활동, 휴식, 심리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요 가구유형 중 하나인 1인 가구의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정서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