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 6월,
태극기의 의미를 되새기다
현충일과 6.25 전쟁일, 제2연평해전 등이 있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태극기의 역사와 도상의 의미를 살펴보며 국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지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호국영웅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일제 강점기에 태극기는 독립을, 한국전쟁 중 태극기는 평화를, 또 독재에 항거하던 시민들에게 태극기는 민주주의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2002년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며 관중석에 펼쳤던 태극기는 한국인의 단합과 자긍심 그 자체였다. 이처럼 태극기는 다양한 의미를 함축한 상징으로 우리의 굴곡진 역사와 함께해 왔다. 우리가 사랑하는 국가 상징인 태극기의 유래와 도상에 담긴 의미는 과연 무엇인지 살펴보자.
‘태극’은 어떤 인연이 있길래 우리 민족을 상징하게 됐을까? 태극이라는 말은 우주의 생성원리로서 《주역》에 등장한다. 그러나 태극 도상(圖像)은 11세기에 이르러 송나라 주돈이(周敦頤)가 지은 《태극도설》(太極圖說)에서 비로소 소개되지만, 우리가 아는 태극 문양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런데 한반도에서는 이보다 약 400년 전인 신라 진평왕 때 건립된 감은사의 석각(石刻)에 태극 도형이 등장한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선조의 고대 문화 유적이나 생활 습속에서 태극의 음양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많다. 일례로, 고구려 사신도(四神圖)에는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등장하는데 이는 음양오행 원리에 의한 방위와 시간을 상징하며, 북극성을 중심으로 한 동양의 천문체계나 24절기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주역》이 전래되기 이전부터 우리민족은 음양 사상을 이해하고 활용해 왔다.
태극기는 백색을 바탕으로 중앙에 양과 음을 포함하는 원형의 태극이 있고, 사각형 깃발의 네 귀에는 건(乾, 하늘), 곤(坤, 땅), 감(坎, 물), 이(离, 불)의 사괘(四卦)가 배치돼 있다. 태극의 음과 양은 머리와 뿌리를 맞댄 대립적 관계 속에서 상호 의존하여 생성하고 발전하며 끊임없이 순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태극이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했다면 음양이 발전한 사괘는 우주의 원리와 인간이 지향해야 할 가치를 상징한다. 건은 정의를 의미하고, 곤은 풍요를 상징하며, 감은 지혜를, 이는 광명을 뜻한다.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낸다.이처럼 태극기는 문화의 창조와 인류의 평화를 희구하는 상징의 부호이자 인간의 가치와 홍익인간의 정신을 전하는 메신저로서 역할을 해왔다. 호국보훈의 달 6월, 태극기를 게양하며 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의 공훈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 보는게 어떨까.
강남구에는 5,400여 명의 보훈대상자가 있으며, 강남구는 국가보훈대상자에게 보훈예우수당과 다양한 위문금을 지급하고 매년 보훈단체의 해외 전적지 순례 지원과 현충일 국립현충원 참배 지원, 호국영웅 감사 위로연을 개최하는 등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