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4동과 영동교회가 함께하는 ‘영동실버대학’ 백발 신입생들의 유쾌한 등교
매주 화요일 아침 10시면 잘 차려입은 백발의 만학도들이 개포동 영동교회에 찾아온다. 자식보다도 어릴 것 같은 교회 권사들이 담임을 맡아 이들의 목에 학생증을 걸어준다. 수업이 시작되길 기다리는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이곳은 ‘영동실버대학’이다.

영동실버대학은 개포4동과 영동교회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탄생했다. 영동교회가 2,500만 원 자체 예산을 확보해 교육과정 운영 전반을 맡고, 개포4동이 홍보와 건강강좌 개설 및 운영 등의 행정업무를 지원하면서 저소득·홀몸 어르신 20여 명을 포함해 어르신 70여 명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돕고 있다.

수업 시간이 되면 ‘다 함께 체조’로 몸을 풀며 시작한다. ‘대화의 시간’을 통해 지혜의 말을 귀에 담고, 이후 특활반에서는 장기·바둑, 댄스, 노래, 스트레칭 수업 중 각자 기호에 맞는 강좌를 골라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매주 다른 내용의 특강도 진행된다.

특활반

바둑
바둑
장기
장기
노래
노래
스트레칭
스트레칭
댄스
댄스
↑스트레칭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
↑스트레칭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
영동실버대학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보건소 방문간호사들이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
↑영동실버대학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보건소 방문간호사들이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보건소 방문간호사들이 혈압과 혈당을 체크하며 건강 상담을 제공한다. 일찍이 노인 소외 현상에 관심을 기울여 온 이성복 담임목사는 앞으로도 “재능기부 강사를 발굴해 강좌를 확대해 나가겠다”라며 운영에 의지를 불태웠다. 학생으로 참가한 박해숙(74세) 씨는 “오랜만에 학생이라고 불리는 것이 좋다”“여기선 늘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매번 설렘을 안고 등교한다”라고 말했다.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한 어르신들의 미소는 영동실버대학이 민관 합작으로 구축한 복지공동체의 우수사례임을 그 자체로 증명하고 있었다.

영동실버대학 학생과 관계자들
↑영동실버대학 학생과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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