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실포실 쫀득쫀득, 달콤한 떡의 변신 5월 ‘핫템’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

선물의 가치는 역시 정성이 첫손가락으로 꼽힌다. 이번 호에서는 감사의 달 5월을 맞아 선물로 건네기 좋은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에 도전했다. 앙금으로 만든 꽃은 섬세한 표현이 중요한 만큼 참가자들 모두 긴장했지만, 모두 부족함 없이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었다.

퍼스널 컬러

요즘 선물로 사랑받는 것 중 하나가 앙금과 백설기로 만든 떡케이크다. 화사한 꽃과 뽀얀 백설기로 만든 케이크는 마치 꽃다발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일까, 이번 클래스 신청자 중에는 가족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사연이 유독 많았다.
정교하게 꽃 모양을 내야 하기 때문인지 다른 어떤 수업보다 참가자들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클래스는 백설기 만들기부터 시작됐다. 케이크용 백설기는 크기가 커서 찌는 데 비교적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실제 실습에는 미리 준비해 둔 베이스가 사용됐지만, 시식용으로 작은 크기의 백설기를 만들었다. 우선, 습식 쌀가루에 따뜻한 물을 붓고 반죽한다. 반죽하다 주먹을 쥐었을 때 잘 뭉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반죽한 쌀가루는 체에 곱게 거른 뒤 틀에 수북하게 담고, 이를 30분가량 찌면 완성된다.

백설기는 반죽은 습식 쌀가루에 따뜻한 물을 붓고 주먹을 쥐어 잘 뭉칠 때까지 이기고 개 준다.
↑백설기 반죽은 습식 쌀가루에 따뜻한 물을 붓고
주먹을 쥐어 잘 뭉칠 때까지 이기고 개 준다.
잘 준비한 반죽은 체에 곱게 거른 뒤 틀에 수북하게 담아 30분 가량 쪄 준다.
↑잘 준비한 반죽은 체에 곱게 거른 뒤 틀에 수북하게 담아 30분 가량 쪄 준다.

꽃잎 하나하나에 정성 가득

이제 앙금 꽃을 만들어볼 차례다. 이번 클래스에는 혈당 걱정 없이 케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저당 앙금을 사용했다. 그리고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장미꽃으로 케이크를 장식하기로 했다.
우선, 백앙금에 백년초 가루를 적당히 넣고 잘 섞어 짙은 분홍색으로 만든 다음 짤주머니에 담는다. 그리고 꽃이 놓일 받침 중앙에 물방울 모양으로 백앙금을 두툼하게 짜 기둥을 세워준다. 이렇게 준비가 끝나면 앙금 기둥의 중심에 맞춰 짤주머니로 꽃잎을 만든다. 이때 짤주머니 깍지의 위아래 방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미는 백앙금 기둥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위에서 아래로 움직이며 비교적 간단하게 모양을 낼 수 있다. 꽃 한 송이에는 10~15개의 꽃잎을 만들면 된다. 참가자들이 긴장한 탓인지 앙금을 짜는 손길에 망설임이 느껴졌다.

백설기가 익는 동안 백앙금에 백년초 가루를 넣고 잘 섞어 짙은 분홍색이 나오면 짤주머니에 담아 꽃잎을 만들 준비를 한다.
↑백설기가 익는 동안 백앙금에 백년초 가루를 넣고 잘 섞어 짙은 분홍색이 나오면 짤주머니에 담아 꽃잎을 만들 준비를 한다.
받침 중앙에 물방울 모양으로 백앙금을 두툼하게 짜 기둥을 만든 다음, 기둥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위에서 아래로 짤주머니를 움직이며 꽃잎을 만들어준다.
↑받침 중앙에 물방울 모양으로 백앙금을 두툼하게 짜 기둥을 만든 다음, 기둥의 중심에서 바깥으로, 위에서 아래로 짤주머니를 움직이며 꽃잎을 만들어준다.

여기저기서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선생님의 일대일 지도가 끝나자 참가자들의 손도 드디어 빨라진다. 완성된 장미는 꽃가위를 이용해 쟁반 옆에 마련해 둔 얇은 도마에 옮겨둔다. 활짝 만개한 꽃, 막 봉오리를 피운 꽃, 아담한 꽃, 풍성한 꽃 등 참가자의 개성 따라 꽃 모양도 다양하다. 진한 분홍빛 장미 여섯 송이를 만들고 나면 좀 더 연한 분홍 장미를 만드는데, 이번에 완성할 꽃은 모두 5개다. 이때 선생님은 장미와 함께 장식할 작약을 만들 짤주머니를 준비해 두었다.

백설기 위에 앙금을 두툼하게 발라 꽃이 놓일 자리를 만든 다음 가장자리에서부터 꽃을 앉힌다.
백설기 위에 앙금을 두툼하게 발라 꽃이 놓일 자리를 만든 다음 가장자리에서부터 꽃을 앉힌다.
↑백설기 위에 앙금을 두툼하게 발라 꽃이 놓일 자리를
만든 다음 가장자리에서부터 꽃을 앉힌다.

화사한 장미로 피어난 '감사의 마음'

그 사이 찜기에 넣었던 시식용 백설기가 완성돼 모락모락 김을 내며 참가자들 앞에 놓였다. 여기에 연습 삼아 꽃 한 송이를 올리자 수수하던 백설기가 벌써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갓 쪄낸 떡케이크 한입에 참가자들의 탄성이 여기저기서 꽃망울처럼 터진다. 포실한 백설기의 식감에 사이사이 얹은 블루베리 잼의 상큼함과 위에 얹은 앙금의 은은한 단맛이 입안을 채웠다. 이제 백설기 위에 앙금 꽃을 하나씩 올려 떡케이크를 완성할 차례다. 장미를 얹기 전 우선 앙금을 둥글게 짜서 백설기 위에 꽃을 고정할 자리를 만든다.

백설기가장자리부터 안쪽으로 꽃을 앉힌 다음 꽃과 꽃 사이에 작약과 잎으로 장식해 케익을 완성한다.
↑백설기가장자리부터 안쪽으로 꽃을 앉힌 다음 꽃과 꽃 사이에
작약과 잎으로 장식해 케익을 완성한다.

가장자리에 장미 여섯 송이를 채웠다면 안쪽에 두툼하게 앙금 바탕을 더 올린다. 그다음, 앞서 꽃을 얹은 자리보다 높은 곳에 나머지 장미를 장식한다. 그리고 사이사이에는 꽃잎을 붙이고 작약을 짜넣어 장식을 마무리한다. 그런 다음 마지막으로, 투명한 케이크 띠와 리본을 둘러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를 완성한다. 미국의 한 시인은 봄을 잔인한 계절이라고 노래했다. 잠든 뿌리를 깨우고 죽은 땅에서 꽃을 키워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앙금 꽃을 피워 내는 참가자들의 노력도 봄만큼 위대했다. 조금이라도 흐트러질세라 떨리는 긴장감을 진정시킬 수 있었던 건 케이크에 담는 감사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참가자들의 열정은 모락모락 김을 피우는 백설기처럼 따뜻하고 순백에 가까웠다.

참가자들이 자신이 만든 앙금 꽃 케익을 앞에 놓고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자신이 만든 앙금 꽃 케익을 앞에 놓고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참가자 소감

  • 권혜윤
    권혜윤
    “무엇이든 배우는 일은 항상 즐겁습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케이크를 직접 만들 수 있어서 즐거웠고, 내일 부모님 댁에 들고 갈 일이 기대됩니다.”
  • 원미지
    원미지
    “꼭 배우고 싶었던 떡케이크를 만들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항상 아이를 돌봐주시는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 임상희
    임상희
    “내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고영순
    고영순
    “처음 해보는 거라 그만큼 재미있었습니다. 모두가 초보라서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조주완
    조주완
    “잘 안될 것 같아 불안했는데 생각보다 결과물이 좋아 뿌듯한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리우케이크
주소 : 도산대로 510, 3층 (청담동)
문의 : 0507-1399-7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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