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진심이 주는 힘 동화책 《막말쟁이 탄생기》

출판사: 스푼북
글·그림: 문정옥, 김이주

동화책 《막말쟁이 탄생기》

나는 이사를 자주 다녀서 친구가 없었어. 처음 할머니 댁으로 왔을 때, 더 이상 이사를 다니지 않으니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것 같았어. 하지만 이곳의 아이들은 이미 친한 사이라 내가 낄 자리는 없었어. 특히 지난겨울 은석이라는 힘이 센 친구와 다투고 난 뒤론 친구들 사이에 난 투명 인간이 되어버렸어.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며 관찰해보니 은석이처럼 힘이 세고 말을 거칠게 하면 될 것 같았어. 그런데 난 힘이 세지 않으니, 은석이보다 막말을 하기로 했어.

“막말은 힘이다.”

처음 내뱉기가 어렵지, 여기저기 사람들이 막말을 해서 배울 곳은 많았어. 준비를 끝낸 나는, 용기를 내 반 친구에게 사납게 말했어. 그런데 이상하게 친구들이 날 더 피하는 것 같아. 친해지고 싶어서 센 척하는 건데 이런 내 모습에 할머니도 슬퍼하시고, 내 막말에 울먹이는 친구를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아.

동화책 《막말쟁이 탄생기》
ⓒ 동화책 《막말쟁이 탄생기》

그러던 중 체육대회가 열렸어. 이어달리기의 마지막 순번으로 뛰는 나를 우리 반 모두가 응원해줬어. 내가 센 척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야! 결국 우승을 하고 나는 그동안 실수한 아이들에게 사과했어. 쑥스럽지만 은석이에게도 진심을 전했어. 모두 신이 난 얼굴이었어. 웃음과 함께 내 막말들도 날아간 것 같아.

“사나운 기운과 말보다 더 센 건 따뜻한 진심이 주는 힘이었어!”

동화책 《막말쟁이 탄생기》
ⓒ 동화책 《막말쟁이 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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