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2동 희망장학금 전달식 “얘들아, 꼭 성공해서 통일의 징검다리가 되어주렴”
탈북주민 10명 중 2명은 청소년이라고 한다. 숱한 고비를 넘기며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해 한국에 오더라도 탈북청소년들은 학업을 지속하기 어렵고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논현2동 주민센터와 주민들은 이들을 지원하며 미래의 통일 일꾼을 길러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논현2동 방위협의회 김승취 회장
↑논현2동 방위협의회 김승취 회장

‘희망장학금 전달식’이 2월 6일 논현2문화센터 7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희망장학금 전달식은 논현2동 방위협의회 회원들이 북한 이탈 청소년과 관내 모범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지금까지 총 307명에게 1억 1,665만 원의 희망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여명학교 학생 30명과 관내 모범 청소년 10명에게 각각 30만 원씩 모두 1,2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장학금과 함께 라면 45박스, 10㎏ 쌀 90포 등의 후원품도 전달됐다.

2024년 제10회 희망장학금 전달식
↑2024년 제10회 희망장학금 전달식

여명학교는 1990년대 후반 극심한 경제난을 겪던 북한을 지원하고 탈북자를 보호하던 여러 교회와 개인들이 연합하여 2004년에 설립한 도시형 대안학교다. 현재 중고등학교 과정과 더불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통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날 논현2동 방위협의회 김승취 회장은 축사를 전하며 자신이 태어난 제주에서 상경해 토목섬유사업을 일으키기까지의 여정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어떤 분야에서도 최고가 되어 성공한 일꾼이 되길 바란다”라며 탈북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성공했을 때 “통일의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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