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젓한 요리사로 변신한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기대감이 봄꽃처럼 피어났다. 이날 참가자들이 만들 봄 도시락 메뉴는 △파스타 피자 꼬치와 △꽃을 품은 주먹밥 △베이컨 삼각 주먹밥 △햄치즈롤이다. 그리고 디저트로 △하트 꼬치와 △과일 꼬북이를 만든 다음 △꼬마 피클까지만들 예정이다.
첫 번째 도전 메뉴는 파스타 피자 꼬치다. 펜네 파스타를 꼬치에 꽂은 뒤 피자 소스를 바르고 그 위에 페퍼로니, 옥수수, 올리브, 피자치즈 등으로 토핑을 얹은 다음 오븐에 굽는다. 파스타 피자꼬치는 파스타와 피자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꼬치에 꽂아 야외에서 먹기 간편하다.
다음은 주먹밥이다. 우선 파를 잘게 다지고, 다진 파는 미리 준비한 밥에 소금, 참기름, 깨소금과 함께 뿌린 뒤 잘 섞는다. 잘섞은 밥은 원형과 삼각형으로 모양을 잡아준다. 그리고 칼집을 내 활짝 핀 비엔나소시지를 동그란 밥에 꽂으면 어느새 주먹밥은 꽃을 품은 모양이 된다. 세모난 밥은 베이컨으로 둘둘 말고 그 위에 모양을 낸 체다치즈를 얹는다. 이것을 오븐에 구우면 베이컨 삼각 주먹밥이 완성된다. 이어서, 햄치즈롤 만들기에 돌입했다. 우선, 식빵을 눌러 얇게 만든다. 온몸에 힘을 실어 식빵을 납작하게 만드느라 여기저기서 힘쓰는 소리가 들렸다. 얇게 만든 식빵에 햄과 치즈를 넣어 돌돌 말아주면 햄치즈롤이 완성되는데, 여기에 꼬치를 꽂으면 먹기가 더욱 간편하다.
짧지 않은 수업에 참가자들이 슬슬 허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더구나 파스타 피자 꼬치와 주먹밥 굽는 냄새가 공간을 메우자 참가자들은 하나둘 남은 재료를 입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그 덕에 분위기는 한층 더 화기애애해졌다.
이제 디저트 2종과 꼬마피클을 만들 차례다. 하트 꼬치에는 빨간 토마토를 사용했다. 참가자들은 동그란 토마토 어디에 하트가 숨어 있을지 호기심에 귀를 쫑긋 세웠다. 선생님의 설명을 따라 토마토를 사선으로 자르자 하트가 ‘짜잔’하고 등장했다. 이것을 꼬치에 꽂고 그 위에 바질과 모차렐라 치즈를 차례로 꽂으면 하트 꼬치가 완성된다. 이름부터 흥미진진한 과일 꼬북이는 샤인머스캣과 키위를 응용해서 만든다. 가운데 키위를 꽂고 샤인머스켓으로 머리와 다리를 달아준다. 머리에는 흑임자로 눈을 만들면 누가 보아도 딱 거북이다
마지막으로, 입맛을 돋우어주는 상큼한 꼬마 피클을 만들 차례다. 노란색과 빨간색 파프리카를 오이와 함께 개성 있게 자른 다음, 이것들을 피클초에 푹 잠기게 하면 오늘의 모든 요리가 마무리된다.
도시락 정돈까지 마치자 마침 점심시간이 됐다. 정성껏 만든 도시락을 지금 먹어볼지 어린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아이들은 어느새 배고픔도 잊었는지 아까워서 못 먹겠다며 뿌듯한 눈길로 도시락을 바라보았다. 모르기는 몰라도, 올봄은 화사하게 피어난 꽃보다 자신들이 만든 도시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요즘은 바빠서 이런 모임이 많지 않은데 우연히 〈강남라이프〉를 읽다가 발견하고 신청했는데 너무 잘한거 같아요.”
“오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이전부터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아이와 함께 참여해서 의미도 깊고 보람찼어요”
“만들어본 적이 없는 요리를 만들어서 더 새롭고 재밌었어요!”
“생각보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다만들고 나니 뿌듯합니다. 저녁에 아이들 엄마와 맛볼 생각을 하니 기대됩니다.”
“제가 직접 이런 음식을 만들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요리하는 수업을 오랜만에 해서 너무 재미있고, 맛있는 것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와 교감할 수 있어서 좋았고, 평소에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가 많아서 도움이 됐습니다”
“새로운 요리를 배우게 돼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