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골목 한쪽에 자리 잡은 ‘모퉁이집’은 서울 올림픽으로 온 나라가 들떠 있던 1988년에 개업해 36년의 세월을 자랑하는 분식집이다. 원래 모퉁이집은 ‘소문난국수집’이라는 상호를 달고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 멸치국수를 팔던 곳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라면 맛집’으로 알려져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라면을 맛보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먹방’으로 유명한 인터넷 방송인 ‘쯔양(tzuyang)’이 다녀가 새삼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무엇보다 라면과 흑미밥으로 만든 ‘오뎅김밥’의 조합은 ‘찰떡궁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성비 좋은 세트메뉴는 혼밥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프랜차이즈 일식 요리 전문점 ‘동경규동’의 상호는 ‘동경에서 먹었던 규동’의 줄임말이다. 동경규동의 창업자는 일본의 ‘소울푸드’인 규동을 우리나라에서도 즐기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브랜드를 개발했다고 한다. 동경규동은 매일 준비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등 바쁜 현대인들에게 빠르고 간편하면서도 제대로 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일본 현지의 가정식 음식점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실내는 정갈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공간을 구분하며 우드 간살 파티션을 사용해 시야를 확보하면서도 쾌적하고 동양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동경규동 강남점의 실내는 비교적 좁은 편이지만, 2인 테이블이 다수 배치돼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혼밥을 즐기기에 좋다.
강렬한 핫핑크를 바른 카페 벽면이 인상적인 ‘도산맘마미아’는 개업 당시 오픈런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누린 디저트 카페다. 야외부터 실내 구석구석까지,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식물 장식은 도심에서 더욱 각별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실내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꽃이나 덩굴과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의 신비로운 정원처럼 낭만적이다. 이곳에는 디저트 못지않게 카페를 사진에 담으려는 방문객도 많다. 케이크부터 티라미수, 크루아상, 까눌레 등 먹음직스러운 베이커리와 여러 가지 과일을 비롯해 그릭 요거트까지. 디저트와 함께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좋다.